![[채병건의 시선] 가짜뉴스 감별사가 되겠다는 민주당](https://i.headtopics.com/images/2025/2/3/joongangilbo/915229248337441999626-915229248337441999626-1AEE013888040F0CDCAC590C2B519B3E.webp)
예컨대 카카오톡 단톡방이라 해도 '내란 선전 가짜뉴스는 퍼뜨려선 안 된다'는 취지에 따라 규제할 수 있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다. 개인이 카카오톡, 온라인 카페,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다소 과격하더라도 자신의 주장을 표출하는 걸 어떤 기준으로 처벌할 수 있다는 것인지 납득하기 어렵다. 이처럼 정당이 가짜뉴스 감별사를 자처하는 순간 정파적 이해에 따라 판단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 이 가짜뉴스 적발을 위해 ‘ 민주파출소 ’라는 웹사이트를 개설해 신고를 독려하고 있다. 예컨대 카카오톡 단톡방이라 해도 “내란 선전 가짜뉴스 는 퍼뜨려선 안 된다”는 취지에 따라 규제할 수 있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다. 민주파출소 엔 이미 7만6000여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가짜뉴스 를 색출해서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듯 ‘유치장’, ‘교도소’라는 코너도 운영 중이다.
개인이 악의적으로 퍼뜨리는 가짜뉴스보다 더 주의해야 할 건 공적 권력을 인정받은 이들이 오도하는 경우다. 지난해 12월 11일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국회 외통위에서 “ 급해서 골드버그 대사가 김태효 차장과 조태열 장관에게 , 전부 다 전화를 끄고 답을 하지 않아서 본국에 어떻게 했냐? 윤석열 정부 사람들과는 상종을 못 하겠다고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주한 미국대사관이 이례적으로 당일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utterly’ 단어엔 ‘맞는 게 하나도 없다’는 강한 뉘앙스가 담겨 있으니, 우회적 표현에 익숙한 외교가에서 선호하는 단어가 아니다. 그런데도 필립 골드버그 대사는 이 문구를 승인했다고 한다. 아마 ‘utterly false’야말로 미 대사관이 본국에 보고했을 것이다.
민주파출소에 이에 대한 판단을 묻는다면 뭐라 답할까. 물론 국회의원의 상임위 발언을 놓고 정치적 책임을 물을 수는 있어도 형사 책임을 묻는 건 곤란하다는 게 상식이다. 그러나 책임 추궁의 적정성 여부와 관계없이 민주당이 ‘같은 진영’인 조국혁신당 의원에 대해 매서운 잣대를 들이댈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이처럼 정당이 가짜뉴스 감별사를 자처하는 순간 정파적 이해에 따라 판단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가짜뉴스 감별사 가짜뉴스 처단 가짜뉴스 적발 더불어민주당 민주파출소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민주당 '김태효, 골드버그 대사에게 계엄 당일 통화' 주장, 대통령실 '가짜뉴스 선동' 반박민주당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비상계엄 당일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와 통화하며 '반국가세력 척결 위해 계엄 불가피'라는 주장을 했음을 주장하며 정동영 의원이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대통령실은 김 차장이 계엄 선포 직후 골드버그 대사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입법독재'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정동영 의원은 수사 촉구를 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민주당 '민주파출소', 가짜뉴스 제보센터 운영, 국민의힘 '전 국민 카톡 검열' 비판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가짜뉴스 및 내란 선동을 퍼뜨리는 행위를 고발하며 '민주파출소' 신고센터를 운영한다고 발표하자 국민의힘은 '전 국민 카톡 검열'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허위사실 유포 등 불법행위에 대한 단호한 대응이라고 밝히며 '가짜뉴스, 여론조작 행위의 불법적 확산을 경고'하고 '조직적으로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사람에 대해 책임을 물겠다'고 강조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카톡발 가짜뉴스 단속 꺼냈다가 역풍 맞는 민주당'국민의 사적 대화까지 검열'(오세훈 서울시장), '국민의 기본권을 무자비하게 탄압'(나경원 의원), '국민을 고발하겠다는 협박'(원희룡 전 장관) 등 차기 여권 대선주자도 비판을 쏟아냈다. 비판이 커지자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일반인 카톡을 어떻게 검열하겠나. 검열할 수단도 없는데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여론을 조작하는 자들이 말꼬리를 잡아 일종의 프레임 공세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여당 지지율이 계엄 선포 이전 수준으로 높아졌다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그 이유로 보수 결집을 꼽으며 '(보수층의) 위기의식을 결집하는 요소가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오세훈, 민주당 SNS 가짜뉴스 유포 고발 '오만함' 비판오세훈 서울시장은 민주당이 SNS 가짜뉴스 유포 고발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조급증'과 '오만함'이 반영된 발표라고 비판하며, 민주당의 입법 폭주와 탄핵 남발이 계엄 선포로 이르렀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민주당의 가짜뉴스 유포 고발 방침이 민주주의를 침해한다며 '당명에서 민주를 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오세훈, 민주당 '카톡검열' 비판... 내란 사태 가짜뉴스 유포, '사상의 자유 침해' 주장오세훈 서울시장은 민주당의 '카카오톡 검열' 방침에 대해 '사상의 자유 침해'라고 비판하며 3분의 2 가까운 의석을 가지고 못할 게 없다는 오만함을 지적했습니다. 그는 민주당 입법폭주와 탄핵남발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선포 원인이었다며 '모든 것을 통제하고 법으로 처벌하겠다는 마음가짐'이 국민의 시선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민주당, '카톡 검열' 우려 일축… '가짜뉴스 단호 대응' 변호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짜뉴스 공유는 내란 선동죄' 발언에 따른 국민의힘의 고발 예고에 민주당은 카톡 검열 우려를 일축하며 가짜 뉴스 대응에 대한 강경 입장을 유지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