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행’이라는 말에는 힘이 있다. 김미진씨(28)는 지난 7월 강원 삼척으로 여행을 가자는 친구의 제안을 받고 이 사실을 새삼 느꼈다. 친구는 “얘들아, 촌캉스(촌+바캉...
사진 크게보기 박주연씨가 지난 7월 경기 가평의 한 한옥 독채로 촌캉스를 떠나 친구들과 식사를 하며 찍은 풍경 사진이다. 집 옆으로 옥수수밭과 산이 펼쳐져 있다. 박씨 제공
복고를 새롭게 해석하는 뉴트로 콘텐츠는 수년째 분야를 막론하고 안정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올여름 2030세대의 여행 트렌드로 꼽힌 ‘촌캉스’ 또한 과거의 것으로 여겨지던 농어촌의 생활 풍경을 새롭게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뉴트로’로 분류할 수 있다. 아예 새롭지만은 않다는 점에서 오는 ‘안전감’과 ‘안정감’은 뉴트로 열풍을 설명하는 열쇳말이다.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새로운 도전은 모험과 탐색의 재미를 줄 수 있지만 그만큼의 피로를 감수해야 하는 일”이라며 “그에 반해 레트로의 매력은 ‘익숙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니 시골 풍경이 이미 익숙한 이들에게 촌캉스는 오히려 선호도가 떨어지는 여행 선택지일 수 있다. 경북 의성에 사는 김씨의 부모님은 구태여 시골집을 찾아 여행을 간다는 딸의 말에 “본가에 내려오면 되지, 왜?”라며 의아해했다고 한다. 이런 반응은 촌캉스가 장년층보다 농어촌 경험이 적은 젊은 사람들에게 소구하는 이유를 짐작하게 한다.경기 가평에서 남편과 함께 한옥 독채를 숙박업소로 운영하는 윤순옥씨도 6년 전 영업을 시작할 때엔 청년들이 주요 고객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윤씨는 가평 토박이인 남편을 따라 40년 넘게 이 지역에서 거주하다가 “조용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 한옥에 손님을 받기 시작했다. 부지런히 잔디를 깎고, 숙소를 정리하고, 농작물을 관리하느라 하루하루가 바쁘지만, 윤씨는 “잘 쉬다 가는 이들이 자식들 같아, 마음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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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 매일경제기획·연재 기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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