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에 맞서다] ⑨ 푸른 눈의 신부, 소멸에 맞설 '치즈'를 선물하다
치즈 활용한 테마파크 등 관광객 몰려…'낙농·가공·관광' 입체산업 육성
[편집자 주=2010년대 중반 지역소멸론이 제기된 당시 79개이던 '소멸 위험' 지역은 올해 118곳으로 늘었습니다.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의 절반을 넘습니다. 이제 그 그림자는 대도시까지 드리우고 있습니다. 모두가 암울한 현실만을 얘기하는 이때 온 힘으로 저출산과 초고령화에 맞서는 지자체들이 있습니다. 지자체와 주민들이 힘을 모아 출산율을 끌어올리고 인구 유치에 발 벗고 나서는 그곳, '지방소멸에 맞서는' 그곳들이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그 현장을 생생하게 취재해 매주 1편씩 기획기사를 송고합니다.]고향사랑기부제는 자신의 고향을 비롯해 현재 주거지 이외의 지역에 기부금을 내고 답례품을 받는 제도다. 심각한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고자 시행됐다.제도 시행 후 3개월간 모금 실적에서 전북 임실군이 3억1천500만원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지자체 평균인 5천300만원의 6배에 달하는 액수다.한국전쟁의 상흔이 채 아물지 않은 1964년.
송 대표는"젖소들이 더 좋은 원유를 생산할 수 있도록 축사에서 젖소들이 밥을 먹는 곳과 쉬는 곳마저 따로 분리한다"며"치즈 제품을 최초로 생산한 지역이라는 자부심으로 품질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대표와 같이 질 좋은 유제품 생산에 대한 열정이 큰 주민들은 치즈의 본고장인 유럽으로 연수를 다녀온다. 송 대표 또한 스위스, 네덜란드, 프랑스 등을 방문해 현지 기술과 노하우를 익혔다.미리 견학을 신청했는데도 공장에 들어가는 절차는 번거로웠다. 출입자 성명과 연락처를 적고 나서 신발을 갈아신고 소독을 마친 후에야 2층 창문으로 공장 내부를 들여다보는 게 허락됐다.한눈에 보기에도 치즈 제품을 생산하는 공정은 청결하게 느껴졌다. 빛이 날 정도로 닦인 기계 사이로 위생복을 입은 직원들이 바삐 오가며 제품을 만들었다.
공장에서는 까다로운 검사를 마친 1등급 원유에 발효를 돕는 효소·미생물 등을 넣고 건조와 숙성 등을 거쳐 치즈를 만든다. 대부분 기계화 공정이어서 균일한 품질의 제품을 만드는 게 가능하다.치즈농협 강창호 과장은"이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만 40명 정도 된다"며"원유를 생산하는 농민과 가공, 생산, 판매하는 주민을 합치면 지역에서 치즈가 차지하는 위상이 실감 날 것"이라고 했다.기부제 시행 후 임실치즈는 전국 농축산물 답례품 중 제주 감귤에 이어 선호도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4월까지 임실군에 기부한 사람의 40% 이상이 치즈 또는 요구르트를 답례품으로 선택했다.임실군의 포부는 고향사랑기부제에서 그치지 않는다.사실 임실군의 인구도 다른 지자체처럼 줄어들기는 마찬가지다. 2015년 3만 명을 넘었던 인구가 지난해 2만7천 명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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