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한훈 차관은 참석자들에 '부당한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경영 효율화로 원가부담을 흡수하는 등 물가안정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 구청장 재보궐 선거 패배 이후 여권이 ‘민생 드라이브’를 걸겠다며 정례화하기로 한 회의체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도 '원당, 원유 등 원자재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계속 가격 인상을 미룰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4월 이후엔 너도나도 한꺼번에 올리려 할 텐데 그 후유증을 어떻게 감당하려 할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20일 식품산업협회에 16개 주요 업체 대표들이 모였다. 관할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달 8일에 이어 한 달여 만에 다시 ‘소집령’을 내리면서다. 이날 한훈 차관은 참석자들에 “부당한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경영 효율화로 원가부담을 흡수하는 등 물가안정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에 “식품업계 관계자들이 엄중한 상황을 인식하고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고 결과를 전했다. ‘부당 인상’ ‘엄중 상황’이란 표현에서 이날 회의 분위기는 대충 짐작이 간다.
민생을 외치는 목소리가 잦아졌다는 건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다는 의미다. 봄이 오면 제비가 돌아오고, 가을이 오면 낙엽이 지듯 말이다. 기업인들도 이를 체감적으로 안다. 한 식품기업 임원은 “정부는 자제를 당부한다고 했지만 사실상 올리지 말라는 통고”라면서 “최소한 내년 4월 총선 때까지는 참으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이재명, 내일 당무 복귀…與 '현수막 공해 반성, 민생 최우선 하길'국민의힘은 22일 당무 복귀를 하루 앞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부디 국민의힘의 ‘민생 최우선 행보’에 민주당도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의 당무 복귀 소식이 전해졌다'면서 '21대 국회가 진정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국회가 마무리되는 그 순간까지 민생 해결을 위해 협치하고 치열하게 논의할 수 있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변화하고 쇄신해야 한다는 국민의 엄중한 명령을 거듭 가슴에 새길 것'이라며 '차분하지만 확실한 변화, 내실 있는 변화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뚜벅뚜벅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김기현, 당무 복귀하는 이재명에 ‘민생협치 회담’ 제안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민생 국회가 되도록 여야 대표 민생 협치 회담을 개최하자”고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국민의힘 변화상 비춘 ‘고위당정’···김기현 “이재명 만나겠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민생 협치 회담”을 열자고 제안했...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김기현 '협치카드'… 野에 민생회담 제안국회서 고위당정협의회의대증원·현수막 철거 이어3번째 '민생 어젠다' 승부수혁신위원장 선임은 제자리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김기현, 이재명에 “협치 회담 제안”[레이더P] 의대증원·현수막 철거 이어 3번째 민생 어젠다 승부수 與혁신위원장은 감감무소식 23일 발표는 어려울 듯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국민의힘, 당무 복귀 이재명에 “민생 협치하자, 극한 투쟁 벗어나야”국민의힘은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당무 복귀에 환영의 메시지와 함께 민생 협치를 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