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등산로서 미끄러져 사지마비…책임은 '핑퐁'

[제보] 등산로서 미끄러져 사지마비…책임은 '핑퐁' SBS뉴스

남편 A 씨가 앞서 가고 있었는데, 뒤따라 오던 아내가 나타나지를 않는 겁니다.대나무토막으로 만든 다리에서 미끄러져 도랑에 빠진 겁니다.[남편 A 씨 : 매일 눈물로 지금 보냅니다. 상실감 때문에 진짜 생각지도 않게 저런 사고를 당해버리니까….]가족이 성남시에 등산로 안전 관리 책임과 보험 가입 여부를 물었는데 뜻밖의 답이 돌아왔습니다.

[A 씨 가족 : '성남시에 등산로 보험이 실제로 있다. 그런데 어디서 다치셨냐'고 물어보길래 여기서 다쳤다고 얘기했더니, '거기는 성남시 관할이 아니라 성남의뜰 법인 땅이다'라고….]그런데 성남의뜰이 송전탑 지중화 계획을 이행하지 않은 데다 특혜 의혹 수사와 재판도 진행 중이라 2020년 12월 예정됐던 준공승인이 무기한 연기돼, 녹지는 아직 성남의뜰 관할입니다.사고 이후에도 등산객들은 오르내리는데, 성남의뜰은 사고 지점 근처에 '안전사고에 책임지지 않는다'는 안내문만 새로 붙였습니다.치료를 위해 병원을 옮겨다니며 거액의 치료비와 간병비를 부담하고 있는 가족의 일상은 사고와 함께 멈춰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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