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진의 낯선 사이]의정부시의 ‘기지촌’에 대한 인식

정희진 뉴스

[정희진의 낯선 사이]의정부시의 ‘기지촌’에 대한 인식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kyunghyang
  • ⏱ Reading Time:
  • 44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21%
  • Publisher: 51%

2022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위원장 김사열)는 취약지역 개조사업 신규 대상지 68개소를 선정했다. 이른바 ‘새뜰마을’ 사업이다. 새뜰마을 사업의 취지는 빈집·노후...

2022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취약지역 개조사업 신규 대상지 68개소를 선정했다. 이른바 ‘새뜰마을’ 사업이다. 새뜰마을 사업의 취지는 빈집·노후주택 정비, 슬레이트 지붕 개량, 상·하수도 정비 등을 통해 생활여건을 개선하고 주민 공동체 활성화를 지원하는 데 있다고 한다. 노인 돌봄과 건강관리 프로그램 등 휴먼 케어와 주민 역량 강화사업도 포함되어 있다.

한편 기지촌은 성 산업에 종사하는 여성들과 지원운동가들이 국가와 미군을 상대로 끈질기게 저항해 온 역사의 공간이다. 특히 1986년 3월17일, 의정부시 가능동 주한미군 2사단 사령부 캠프 레드 클라우드 앞에서 시작된 우리나라 최초의 기지촌 여성운동 단체인 ‘두레방’은 한국 여성운동의 역사는 물론이고, 한·미관계사, 지역운동사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곳이다. 이에 두레방은 즉각 입장문을 발표하고 두레방 건물에 대한 계획 철회를 요청하며 투쟁 중이다. 두레방은 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들, 동두천시 성병 관리소 보존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기지촌여성인권연대, 경기지역시민단체 등과 함께 두레방이 빼뻘마을에 계속 존재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문화유산에 대한 개념 자체가 임의적이어서, 어떤 유산은 보존하고 핫 플레이스가 되는 반면 어떤 유산은 그 의미를 아는 이들이 드물다. 역사의식의 과잉과 결핍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역사를 왕조사 중심으로 생각하면 한국은 역사의식 과잉 사회다. 그러나 지역사, 향토사, 여성사 등을 주변적 역사로 간주한다는 의미에서 역사의식이 없는 사회다. 후자는 전문가도 드물고 사회적, 학문적 차원에서도 양성하지 않는다. 왕조 중심의 사고는 “문화유산=왕릉”이라는 사고를 낳았다. 왕릉이 철거되는 경우는 드물다. 지자체의 대표적 문화유산으로 등극하고 시민들도 많이 찾는다.

일제강점기가 없었더라도 ‘외부’와 왕래가 있는 한 어느 사회에서나 문화는 혼용되고 잔재는 남는다. 명나라가 망하고 소중화를 자처했던 조선이든 일제강점기든 현재의 미국 문화든, 깨끗하게 정리한다는 의미의 청산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무엇보다 불가능하다. ‘국적 불명’, 하이브리드가 문화의 본뜻이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kyunghyang /  🏆 14.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정희진의 낯선 사이]여성 공천 할당제를 생각한다[정희진의 낯선 사이]여성 공천 할당제를 생각한다비현실적인 이야기지만 모든 피의자는 공평하게 법률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다. 전두환씨, 아동 성폭력 가해자, 연쇄살인범도 예외가 아니다. 최종 판결까지는 무죄로 간주한다는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민족해방운동사 연구로 신선한 충격을 주다민족해방운동사 연구로 신선한 충격을 주다[김삼웅의 인물열전 - 실천적 역사학자 강만길 평전 22] 저자의 '나이브한 통일전선론'에 대한 비판도 제기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진송의 아니 근데]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주인공 임솔로 본…장애에 대한 닫힌 인식[이진송의 아니 근데]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주인공 임솔로 본…장애에 대한 닫힌 인식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덧없는 가정을 해볼 것이다. 그때 그렇게 매몰차게 말하지 말걸, 병원에 좀 일찍 데려갈걸, 그날 거기에 가지 못하게 막을걸…. 그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연금개혁안'에 대한 세대 갈등 프레임은 틀렸다'연금개혁안'에 대한 세대 갈등 프레임은 틀렸다'더 내고 더 받는 연금개혁안'의 세대론적 의미... 세대 불문한 노후 불안에 대한 우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국민의힘 과반 서울시의회, ‘학생인권’ ‘공공돌봄’ 포기하나국민의힘 과반 서울시의회, ‘학생인권’ ‘공공돌봄’ 포기하나서울시의회가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하고 공공 돌봄을 제공하는 서울시사회서비스원(서사원)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이 과반수를 차지하는 시의회가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사설] 아시아 첫 기후위기 헌재 소송을 주목하는 이유[사설] 아시아 첫 기후위기 헌재 소송을 주목하는 이유헌법재판소가 23일 시민들의 ‘기후소송’에 대한 첫 공개변론을 열었다. 2020년 3월 청소년기후행동 활동가들의 첫 헌법소원 후 4년1개월여 만이고, 아시아권에선 최초의 기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17 19:1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