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철의 교육단상] 교사 참회록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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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철의 교육단상] 교사 참회록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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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철의 교육단상] 교사 참회록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newsvop

5월입니다. 신록이 짙어가는 계절이면 어김없이 눈에 들어오는 물건이 있습니다. 찬장에 가지런히 놓인 손잡이 달인 잔과 앙증맞은 작은 도자기 그릇입니다. 30년 동안 여러 번 이사 다니면서도 버리지 못하고 사용하지도 않습니다. 누구에게 줄 수 있는 물건도 아닙니다. 90년대에 첫 학교에서 학생들이 스승의 날에 준 것입니다. 지숙이가 준 잔, 영미가 준 작은 손수건, 남수가 준 양념통, 경미가 준 수저와 포크, 수정이가 준 꽃 한송이, 수현이가 준 작은 향수...... 모두 작은 손편지와 함께 였습니다. 스승의 날 아침시간에 학생들이 꾸민 교실에 들어가기가 조금 어색했지만 늘 비슷한 감정에 익숙해버린 탓에 겸연쩍은 미소를 띠우며 들어갑니다. 들어가자마자 ‘스승의 은혜’가 울려 퍼지고 나는 교탁 앞에 엉거주춤 서 있습니다. 노래가 끝나면 58명 전 학생이 순서도 없이 교탁에 작은 선물을 건넵니다. 물건과 편지를 함께 주지만 어느 순간 누가 준 것인지 모르고 편지만 주인을 확인시켜 줍니다.

말이 안 되는 이유로 학생들의 신체를 제한했습니다. 나도 생활지도부 교사로서 학생의 단정한 용모라는 이름으로 제한하고 벌주고 고치게 했습니다. 사람의 신체를 구금하거나 재단할 권한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국가도 엄격한 법률로만 제한합니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일상이었고, 심지어 머리를 자르기도 했습니다. 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성인이 되었을 때 누리는 모든 것을 똑같이 누려야 한다는 것을 학생인권조례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야 나의 소신으로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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