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원의 시선] 어글리 국회의원

'아직 50도 안 된 분이 이 어른들 앞에서, 국민들 앞에서 그런 식으로 조롱하는 듯한, 국민들 놀리는 듯한 발언을 하면 안 돼요'. 국가대표 선수 출신의 또 다른 의원은 잇따른 논란에도 3연임을 추진하는 대한체육회장과 4연임을 노리는 대한축구협회장을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 국정감사를 지켜보면서 목소리가 큰 의원님들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 정제원의 시선,국회의원,어글리,국회의원 수준,이기흥 대한체육회장,문화체육관광위 국정감사

“아닙니다.”전문성 부족할수록 소리 질러지난 2016년 12월 국정감사장에서 벌어진 광경이다. 묻는 사람은 국회의원 , 대답한 이는 대기업 총수다. 국회의원 은 당시 1966년생, 두 살 아래인 대기업 총수를 어린애 취급했다가 여론의 거센 역풍을 맞았다. 대기업 회장이라도 잘못이 있으면 따져 물을 수 있지만, 나이 운운하면서 고의로 모멸감을 준 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었다.

도대체 여의도에만 들어가면 사람이 변하는 건지,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국회의원은 드물었다. 품격과는 아예 담을 쌓은 듯하다. 국회의원 중간평가제도라도 마련해서 수준 미달의 의원님을 걸러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그래도 ‘옥’과 ‘돌’은 가려야겠다는 생각에 눈을 부릅뜨고 지켜봤다. 17개 상임위원회 중에서 특히 문화체육관광위 국정감사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박정하 의원도 좋은 점수를 받을 만했다. 꼼꼼한 자료를 바탕으로 피감기관장이 거짓말 한 사실을 잡아냈다. 특히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사석에서 국회의원과 정부를 비난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증거로 녹취 파일까지 틀었다. 그런 사실이 없다며 발뺌했던 체육회장은 자신의 목소리가 담긴 음성 파일이 흘러나오자 “말을 잘못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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