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튜브(본명 곽준빈)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달구고 있을 때 실은 좀 어리둥절한 심정이었다.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곽튜브가 논란이 될 사람은 아니지 않나…? 곽튜브는 그...
곽튜브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달구고 있을 때 실은 좀 어리둥절한 심정이었다.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곽튜브가 논란이 될 사람은 아니지 않나…? 곽튜브는 그러니까 ‘연예인처럼’ 범접하기 어려운 아우라의 유명인은 아니었다. 오히려 친근한 쪽. 하지만 동시에 200만을 상회하는 여행 유튜버이자 예능 부문 신인상 수상자였다. 그 독특한 콘트라스트가 곽튜브라는 사람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당하면 당했지 해를 가할 사람처럼 보이지도 않았다. 속 편하게 생각했지만 상황은 좀 복잡하게 꼬여 있었다. 개인과 권력, 해석과 분노의 방향, 무책임한 거짓말과 요즘의 시대정신까지 얽혀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해하자면 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른바 ‘대리 용서’ 논란이었다. 과거 ‘왕따 가해’ 의혹이 있었던 걸그룹 ‘에이프릴’ 출신 이나은과의 이탈리아 로마 여행 영상이 올라온 직후였다. 지금 이 영상은 비공개 처리되어 더 이상 볼 수 없다. 대신 곽튜브는 두 번의 사과문을 올렸다. 오만이었고 자만이었다고 썼다. 하지만 누군가는 곽튜브의 토크콘서트 출연을 취소하라는 민원을 넣었다. 그가 출연하는 모든 방송에 모자이크 처리를 요구한 사람도 있었다. 7월에 모두의 축복을 받은 예능인, 유튜버, 여행가가 9월에는 ‘캔슬 컬처’의 주인공이 되어 있었다. 이제 네이버 검색창에 ‘곽튜브’를 치면 이나은, 나락, 사태 같은 단어들이 같이 보였다. 나락은 불교 용어로 ‘지옥’이라는 뜻. 캔슬 컬처는 말 그대로 ‘취소하다’라는 의미의 ‘Cancel’과 ‘문화’를 합쳐 만든 말이다. 구독을 취소하고, 섭외를 취소하고, 심정적인 지지를 철회하는 것이다. 누구나 무슨 말이든 할 수 있는 시대의 살벌한 인민재판. 비난을 퍼부으며 등을 돌려버리고 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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