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노벨 경제학상은 아제모을루, 존슨, 로빈슨 등 세 명의 경제학자(이하 ‘AJR’)가 수상했다. 노벨상 위원회는 경제 및 정치 제도의 차이와 이런 제도의 지속성(pe...
2024년 노벨 경제학상은 아제모을루, 존슨, 로빈슨 등 세 명의 경제학자가 수상했다. 노벨상 위원회는 경제 및 정치 제도의 차이와 이런 제도의 지속성이 국가의 번영과 국가 간 소득 격차의 지속성을 설명할 수 있다는 이들의 실증 및 이론 연구를 높이 평가한 것이다.
경제발전의 심인으로, 행운가설, 지리가설, 문화가설, 제도가설 등이 그동안 제시되었으나, 사례 연구 중심으로 각론을박이 이어졌을 뿐이다. 그런데 AJR은 엄밀한 계량 분석을 통해 제도가설이 지지됨을 보임으로써 이 오랜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으며, 경제발전 연구 방법론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경제발전론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따라서 AJR의 더 큰 기여는 사회적 의사결정을 명시적으로 고려하는 정치경제학을 경제학의 주류로 다시 끌어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최근의 정치경제학은 그동안 경제학의 주류였던 ‘비규범적’ 경제학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고 발전시킨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이라는 의미의 정치경제학과는 매우 다르다는 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최근 삼성전자의 위기가 입길에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의 위기는 기술력에서 비롯된 것이고 답은 현장에 있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AJR의 분석을 응용해 보면,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HBM 기술에서 뒤처지고 최첨단 시스템 반도체 생산 수율이 낮다는 기술적 문제는 삼성전자 위기의 근인이고 현상일 뿐이다. 삼성전자가 왜 HBM 기술개발을 중도에 포기했었는지 또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서 빅테크 기업들에 첨단 반도체 위탁생산 수주를 못 받고 있는지가 문제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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