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위기다. 메모리 반도체에서 삼성전자의 성장을 견인했던 초격차 전략은 이미 2010년대 중반에 기술적 한계에 봉착함으로써 그 유효성을 상실했다. 이제 추격하던 SK하...
삼성전자가 위기다. 메모리 반도체에서 삼성전자의 성장을 견인했던 초격차 전략은 이미 2010년대 중반에 기술적 한계에 봉착함으로써 그 유효성을 상실했다. 이제 추격하던 SK하이닉스나 마이크론과의 기술 격차는 거의 사라졌다.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오히려 후공정에 해당하는 패키징이 더 중요해졌고, 이 기회를 도전기업인 SK하이닉스가 HBM 기술로 선점했다.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에 따르면, 2024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시스템 반도체 비중은 약 78%로 예측된다. 메모리 반도체보다 시스템 반도체 시장이 3배 이상 커진 것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2021년 1분기에 17.4%에서 2023년 4분기에는 11.3%로 줄었다. 동일한 기간에 파운드리 1위 업체인 TSMC의 점유율은 54.5%에서 61.2%로 늘었고, 양사 간 격차는 12.8%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먼저, 이재용 회장과 삼성전자는 반도체 설계 부문을 포기하고, 징벌배상과 디스커버리 제도를 입법 청원해야 한다. 이는 삼성전자가 기존의 성공 공식이었던 수직계열화와 기술탈취를 포기하는, 경영전략의 대전환을 의미한다. 메모리 반도체는 하나의 설계로 범용재를 생산하는 방식이므로 수직계열화가 효과적이다. 그러나 시스템 반도체는 다양한 제품이 상대적으로 소량 소비되면서 위탁생산이 이뤄지는 수직 분리가 효과적인 산업 구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에서도 주요 설계와 생산을 모두 하겠다는 전략을 유지해 왔다. 미국식 징벌배상은 매출액에 비례해 배상액이 정해지고, 디스커버리 제도는 민사소송에서 원고 측 변호사가 입증 증거를 수집할 수 있도록 법원에서 피고 측을 압수수색하거나 심문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이다. 이 두 가지 제도가 결합되면 기술탈취의 유인은 억제될 수 있고, 따라서 기술탈취 후에 다시 설계 사업을 재개할지 모른다는 반도체 설계 기업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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