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길 옆 사진관] 두 마리는 잃었지만 끝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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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길 옆 사진관] 두 마리는 잃었지만 끝까지 간다
샛강철새텃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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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샛강. 새끼를 둔 청둥오리 어미는 예민했다. 사람들의 작은 발자국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날씨가 더운 탓에 시원한 수풀 속에 몸을 숨긴 채 ...

지난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샛강. 새끼를 둔 청둥오리 어미는 예민했다. 사람들의 작은 발자국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날씨가 더운 탓에 시원한 수풀 속에 몸을 숨긴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 호기심 많은 새끼 한 마리가 무리를 떠나 수풀에서 물가로 나오지 않았다면 아마 찾지도 못했을 것이다. 청둥오리 가족을 찾으려고 샛강에 갔던 것은 아니었다. 갓 부화한 흰뺨검둥오리 새끼들의 앙증맞은 모습을 찍어보고 싶어서였다. 철새인 청둥오리 에 비해서 텃새인 흰뺨검둥오리 개체수가 더 많아서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예측은 빗나갔다. 새끼를 돌보는 어미들은 민감한 탓에 사람들 앞에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세시간을 헤매야했다. 결국 흰뺨검둥오리 가족은 볼 수 없었다. 그만 포기하려는 순간에 청둥오리 가족과 마주쳤다. 부화한 지 오래된 듯 여섯 마리의 새끼들은 제법 자라 있었다. 수풀에서 물가로 나온 새끼들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청둥오리는 우리나라에 도래하는 오리류 중 가장 흔한 대표적인 겨울 철새다. 4월 하순에서 7월 상순까지 한배에 6∼12개의 알을 낳아 기른다. 샛강에서 만난 청둥오리 가족은 새끼가 처음에는 여덟 마리였다. 어미는 보름 사이에 두 마리를 잃었다. 매일 샛강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여의샛강센터 직원의 전언이다. 장마를 이겨내고 가을이 되면 새끼 청둥오리들은 꽤 성장해 있을 것이다. 남쪽으로 이동해야 할 겨울이 올 때까지 샛강이 이들에게 생장과 쉼의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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