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의 시대다. 부정과 불의를 아랑곳하지 않는 뻔뻔함이 정치적 '좋아요'를 받고, 무례와 혐오를 부추기는 파렴치가 사회적 '하트'를 얻는데, 공동체 전체를 생각하면서 차분하고 신중히 행동하는 태도는 오히려 조롱당하고 조리돌림의 대상이 된다. 타인의 눈을 의식해 행동을 조심하고 자기를 절제하는 지혜가 드물어진 세상에서 사람들은 당황해서 스스로 묻곤 한다. '..
수치의 시대다. 부정과 불의를 아랑곳하지 않는 뻔뻔함이 정치적 '좋아요'를 받고, 무례와 혐오를 부추기는 파렴치가 사회적 '하트'를 얻는데, 공동체 전체를 생각하면서 차분하고 신중히 행동하는 태도는 오히려 조롱당하고 조리돌림의 대상이 된다. 타인의 눈을 의식해 행동을 조심하고 자기를 절제하는 지혜가 드물어진 세상에서 사람들은 당황해서 스스로 묻곤 한다. '수치는 혹여 나만의 감정인가.' 인간으로 살아가기 참 힘든 시절이다.
전통적으로 사회적 상태를 가리켰던 수치가 개인의 감정으로 바뀐 것은 근대 이후부터다. 자본주의 사회는 명예보다 돈이 앞서는 사회, 이익을 위해 언제든 평판 따위는 내던질 수 있는 사회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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