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로자베스 모스 캔터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조직 내 여성 비율이 15% 이하인 경우 그 조직에 속한 여성을 ‘토큰(token)’이라고 정의했다. 토큰 여성은 ...
‘30%.’ 로자베스 모스 캔터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조직 내 여성 비율이 15% 이하인 경우 그 조직에 속한 여성을 ‘토큰’이라고 정의했다. 토큰 여성은 희소하기 때문에 ‘잘함’과 ‘못함’이 과장돼 평가받는다. 남성 위주 조직에서 여성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알리바이로 활용되기도 한다. 캔터는 ‘30%’라는 수치를 임계점으로 봤다. 조직 내 구색 맞추기 단계를 지나 ‘여성 비율 30%’라는 임계점을 넘어서면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이번 4·10 총선에서 양당의 지역구 여성 공천 비율은 10%대에 머물렀다. 비례대표 의석마저 21대 국회보다 1석 줄어들었고 여성들이 험지로 공천되면서 22대 국회에서 처음으로 여성 국회의원 비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임계점 30%’에 다가가기는커녕 ‘토큰 비율 15%’에 가까워진다는 뜻이다. 젠더는 복잡하다. 생물학적 여성이라고 해서 모두 젠더 감수성을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한 정당 대표는 페미니즘이라는 용어가 오염돼 쓰지 않겠다고 했다. 페미니즘은 ‘이퀄리즘’이 아니다. 페미니즘은 가부장제와 자본주의를 비판하며 모든 차별에 저항하는 이론이다. 정치인이라면 잘못 쓰이고 있는 용어의 뜻을 바로잡아야지, 자신은 ‘백래시 논쟁’에서 한 걸음 떨어져 있겠다고 해선 안 된다. 성평등에는 그렇지 않아도 많은 오해가 붙는다. 그럴수록 정치권은 성평등 의제를 견인해야 한다. 성평등은 여전히 한국 민주주의의 중요한 숙제고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힌트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尹, 증원 당위성 51분 설명 … 대통령실 '숫자에 매몰되지 않겠다''2천명 그냥 나온 숫자 아니다'2035년까지 1만5천명 늘려야정부 출범후 37차례 증원 논의점진적 증원, 9번 싸워 모두 져담화 이후 의료계 반응 차갑자성태윤 정책실장 '유연 검토'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尹, 증원 당위성 51분 조목조목 설명 … 협상 가능성은 열어놔'2천명 그냥 나온 숫자 아니다'2035년까지 1만5천명 늘려야정부 출범후 37차례 증원 논의점진적 증원, 9번 싸워 모두 져제대로 된 의료시스템 만들것의정 빨리 협의테이블 앉아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민생'도 '복지'도 없는 총선, 이만큼만 해라[민언련 총선 특별칼럼]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제언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경기지역화폐, 국비 지원 감소로 총발행액 11.6% 감소경기도 "도·시군비 예산 늘려 최대한 전년 수준 유지 목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예금보다 이자 좋네' 금융지주 코코본드에 눈길올들어 3조4000억원 발행메리츠금융 5.7%도 나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속보] 한 총리 “2천명 의대 증원은 최소 숫자”…적당히 타협하면 국민 피해”의료개혁 대국민담화 비수도권·소규모 의대·지역 거점 의대에 증원 인원 집중 배정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