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재형 박사 “도마복음은 역사적 예수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newsvop
도마복음은 “이것은 살아계신 예수께서 말씀하시고, 디디무스 유다 도마가 기록한 비밀의 말씀이다’라는 구절로 시작해 114장으로 이뤄진 예수의 어록을 담고 있다. 디디무스는 그리스어로 ‘쌍둥이’를 뜻하고, 도마도 시리아어와 아람어에서 ‘쌍둥이’를 뜻하는 단어다. 도마행전엔 도마가 예수의 쌍둥이라는 기록이 등장하는 등 도마가 예수와 특별한 관계임을 보여주는 전승들도 많다. 쌍둥이라는 표현은 꼭 생물학적인 관계는 아니더라도, 도마가 예수의 가르침을 전하는 특별한 제자임을 보여준다.
“이런 서구 신학계를 비롯해 세계 신학계와 우리나라 신학계의 분위기는 달랐어요. 한국 개신교의 경우 성서 66권만이 정경이라는 믿음이 확고해서, 정경 이외의 여러 사본과 문헌에 대해선 연구를 꺼리는 분위기였어요.” 조 박사는 지난 2020년 ‘한국기독교신학논총 제116집’에 발표한 ‘요한복음의 도마와 몸의 부활에 대한 논쟁’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다뤘다. 그는 도마복음의 예수는 ‘성전’이나 ‘집’을 영혼이 거하는 ‘몸’으로 해석해 육적인 몸의 부활을 부정하지만, 요한복음의 예수는 성전 정화 사건을 통해서 ‘성전’을 예수의 부활한 몸이라고 말하고, 나사로가 다시 살아난 이야기 속에서도 육적인 몸의 부활을 강조한다고 짚었다. 그러므로 두 복음서가 서로 다른 신학적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도마복음은 그동안 성서신학자들 사이에 가설로만 이야기되던 큐복음의 실존을 증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도 평가되고 있다. 공관복음서엔 같은 혹은 비슷한 예수의 말씀이 등장한다. 성서신학자들은 이런 말씀들을 분석해 공관복음서 이전에 예수의 어록 자료가 존재했다는 가설을 세웠다. 이를 독일어로 출처 혹은 원천을 의미하는 단어인 ‘Quelle’에서 따와 큐자료 혹은 큐복음이라고 불렀다. 큐복음이 마가복음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고, 가장 먼저 쓰인 복음서인 마가복음과 큐복음을 참고해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이 만들어졌다고 분석하는 학자들이 많다. 그런데, 예수의 생애와 관련한 서사는 없고, 오로지 말씀만 담겨 있는 도마복음이 등장하며 큐복음 가설에 힘이 실리게 된 것이다.“큐복음과 가장 유사한 형태로 보이는 게 바로 도마복음이에요. 어록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니깐요. 도마복음 작성 시기를 두고선 논쟁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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