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전북 완주군 삼례읍의 나라슈퍼에 3인조 강도가 침입해 주인 할머니를 살해하고 돈과 폐...
정지영 감독. CJ ENM 제공
유준상이 사건을 조작한 형사 ‘최우성’을 연기한다. 배역 이름은 실제 사건의 주임검사 이름을 앞뒤 글자만 바꿨다. 정 감독은 “신자유주의 질서가 대두한 이후 사회에서 스스로 똑똑하다는 사람들은 잘나서 그런 자리에 왔다고 생각한다”며 “최우성은 악을 악으로 생각하지 않고 합리화시키는, 경쟁과 성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에 일부러 잘생기고 모범생 같은 유준상을 캐스팅했다”고 했다. 영화 말미에도 나오지만, 재심 이후 이 사건을 조작한 경찰과 검찰 등 처벌받은 사건 담당자는 아무도 없다.염혜란이 황준철의 아내를 연기한다. 허성태가 수더분하고 마음씨 따뜻한 형사로 영화의 쉴 틈이 된다. 서인국이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분해 지금까지와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기다림 끝에 총제작비 15억원을 들인 로 귀환했다. 2007년 한 교수가 재판에 불만을 품고 판사를 향해 석궁을 쏜 사건을 영화화한 작품이었다. 사법 불신이 팽배했던 상황과 깐깐한 교수를 연기한 안성기의 연기 변신이 이슈가 되며 관객 346만명을 모았다. 감독은 “그 정도 흥행이 될 것이라곤 생각 못했다”며 “이 나를 지금까지 영화를 하게 만들었다”고 했다.저예산 영화의 기적이라 불린 뒤였지만, 감독이 느끼기에 투자자들이 자신을 대하는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던 듯하다. 정 감독은 “김근태 고문 사건을 다룬 도 투자자들이 안 좋아하니까 이전 영화에서 번 돈을 가져다 찍었다”며 “내가 이후 를 포함해 어쨌든 영화를 성공시키고 있잖나. 투자자들이 정지영이 선택하는 건 일단 안 보려고 하는데, 이젠 ‘정지영 감독이 하는 걸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자’ 이래야 한다”고 했다.
비슷한 연배의 영화인들이 현장을 떠난 것에 대해 정 감독은 “그들이 떠난 게 아니다. 다들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못하고 있는 건 투자자들이 외면해서다. 어른이니까 상대하기가 버겁고 낡았다는 것인데, 영화를 포함한 한국 사회의 조로 현상은 문제가 있다. 영화계가 소중한 노하우를 잃고 있다는 측면에서 안타깝다”고 말했다.영화계에 동년배는 “없다”고 말했지만, 동료는 “있다”고 했다. 감독은 “동료라는 개념을 나이로 따지지 않으니 설경구를 비롯해 모두에게 조언을 얻는다”고 말했다. 설경구도 최근 인터뷰에서 정 감독에 대해 “의식하지 않아도 꼰대 모습이 나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전혀 그런 게 없다. 나도 그렇게 나이 먹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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