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발생한 골목에 한 상인이 제사상을 차리고 엎드려 통곡했다. 그를 저지하던 경찰관들도 이내 상인의 옆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우리가 다 죄인인데, 누구 탓할 거 없습니다. 어른들이 다 잘못한 거니까.”
제사상을 차린 이는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해밀턴 호텔 옆 골목에서 10년 넘게 옷가게 ‘밀라노컬렉션’을 운영 중인 남인석씨다. 남씨는 2일 통화에서 “가슴이 터질 것 같다. 너무 죄를 지은 것 같아서”라며 제사상을 차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죄를 짓는 기분이라 어쩔 줄 몰라서 그랬다. 그냥 아주 미안해서”라고 했다. 남씨는 참사 당시를 회상하며 “애들을 살리지 못한 것이 그냥 다 내 죄 같고, 다 내가 잘못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당시 가게 문을 닫고 쉬고 있는데 밖에서 ‘사람 엎어졌다’ ‘살려달라’ 비명이 들리더라”며 “그래서 문을 열었더니 신발이 벗겨진 애들이 가게로 쏟아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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