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생일 맞은 아들·취업해 상경한 딸…애끊는 사연들
이들은 생일을 앞둔 아들, 가장 역할을 한 딸, 군에서 휴가 나온 막내, 취업에 성공해 상경한 딸 등 유족들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존재였으며, 지인들에게는 소중한 친구이자 연인이었다.A씨의 아버지는 지난 금요일 아들과 함께한 식사가 마지막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 허탈한 표정을 짓다가 연신 눈물을 닦으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경기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에서는 군에서 휴가를 나왔다가 이태원에서 변을 당한 막내아들 B씨의 사연이 전해졌다.그는 참사 소식을 접하고 밤새 아들에게 애타게 연락했지만, 통화가 연결되지 않았다. A씨는 참사 2시간여 전인 전날 오후 8시 30분에도 군 상관에게 유선 보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참사 하루, 계속되는 헌화와 추모
홍해인 기자=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핼러윈 인파' 압사 사고 희생자 추모 공간에서 시민들이 헌화하고 있다. 2022.10.30 hihong@yna.co.kr네 딸 가운데 둘째 딸 C씨를 잃은 어머니는 서울 등지의 병원을 헤매다가 경찰로부터 사망자 명단에 C씨가 포함됐다는 연락을 받자 주저앉아 오열했다.C씨의 어머니는"손재주가 참 좋은 아이였어요. 그림도 잘 그리고 요리도 잘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어"딸이 정이 많고 항상 동생과 엄마를 생각하는 아이였다"며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항상 웃고 밝았던 첫째 딸인 D씨는 올해 2월 입사 시험에 합격해 혼자 서울로 온 후 정규직 전환을 위한 공부를 이어왔다.
최근 필기시험을 통과하고 초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단짝과 '이태원 놀러 간다'는 말에 부모는"갔다 와. 다녀와서 면접 준비해"라며 흔쾌히 승낙했지만, 그게 딸 아이와 마지막 대화가 될 줄은 몰랐다. 휴대전화 앨범에 저장된 딸 아이 사진에서 한참 눈을 떼지 못하던 어머니는"아이가 너무 예뻐요. 꽃다운 나이잖아요. 아직 할 일도 많고 결혼도 해야 하고…"라며"아직 아이 마지막 모습을 못 봤어요. 보면 아이를 떠나보내는 것 같아서 지금도 못 보겠어"라고 울먹였다. 차지욱 기자=30일 오후 광주 한 장례식장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딸을 애타게 찾았던 내용이 담겨있는 휴대전화 연락 내역을 보여주고 있다. 2022.10.30 uk@yna.co.kr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남자친구의 소식을 기다리며 애태우는 가브리엘라 파레스 씨의 이야기를 전했다.망연자실한 파레스 씨는 남자친구 소식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한 사망자가 153명, 중상자가 37명, 경상자가 9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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