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종섭' 사태 초래한 대통령의 자충수... 윤 대통령 부각되자 한동훈 존재감 축소
▲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대화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인천항 수로 및 팔미도 근해 노적봉함에서 열린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식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2023.9.15 ⓒ 연합뉴스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파동을 보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내가 정무감각이 없다"고 한 발언이 떠올랐다. 당시는 자신이 정치적이지 않다는 것을 드러내려는 의도였겠지만, 지금 와서는 '진실 고백'이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중요 현안에 대한 정치적 결정을 하고 파장에 책임을 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런종섭' 사태는 씻을 수 없는 잘못이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종횡무진하는 '민생토론회'도 그런 맥락에서 보면 실패작이다. 갈수록 퍼주기의 효과보다는 관권선거 논란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차분히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취지였는데 윤 대통령의 전국 순회 행보만 부각되고 있다. 게다가 대통령이 가는 곳마다 선심성 정책을 쏟아내니 여당은 할 일이 없어졌다. 한 위원장이 내놓은 정책이나 공약이라고는 기억나는 게 거의 없다. '의료대란'을 사실상 윤 대통령이 진두지휘하는 것도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이해가 된다. 관련부처에서는 의사들과의 대화를 꺼내는데 윤 대통령은 오로지 직진이다. 대통령 스스로 퇴로를 차단해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볼멘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온다. 여기서도 여당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사회적 갈등 의제에 조정과 중재 역할을 하는 게 여당의 존재 이유인데, 총선이라는 대목을 앞두고 손발이 묶인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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