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취임 1년] 대통령 지지율 낮아도…‘30%대’에 갇힌 민주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압도적 당심을 얻었으나 민심 잡기에는 연...

사진 크게보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압도적 당심을 얻었으나 민심 잡기에는 연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정부·여당의 연이은 실책에도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하며 지지율이 30%대 초반에 갇혀 있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더해 유능한 정책정당 면모를 보여주지 못한 데 대한 냉정한 평가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30%대 초중반에 머물고 있을 정도로 시민들의 실망이 크지만 민주당은 이들을 흡수하지 못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직후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4%로 국민의힘에 단 2%포인트 앞섰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 직후 조사에서는 오히려 민주당 지지율이 전주보다 추락해 30%를 기록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시작된 지난 8월 4주 조사에서도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2%포인트 차로 1위를 내줬다. 정부 실정에 따른 대안세력으로 민주당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사법 리스크 대응에 바쁜 정당의 모습은 민생 행보 진정성에도 의문부호를 붙였다. 유승찬 정치컨설턴트는 기자와 통화하면서 “지금은 민주당이 사법 리스크 대응과 윤석열 정부 공격하는 거 말고는 하는 일이 없다. 사람들은 민주당이 뭘 하려고 하는지를 알지 못한다”면서 “‘이 대표를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정당’ 이 정도로 프레이밍이 돼 있어서 아주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만 남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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