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스페인에 프랑스까지…'식민지 아픔' 모로코, 복수극 완성할까
모로코는 11일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유시프 누사이리의 결승골에 힘입어 포르투갈에 1-0으로 이겼다.공교롭게도 4강 상대 프랑스 역시 스페인처럼 수탈의 아픔을 줬던 옛 식민 통치국이다.스페인이 지브롤터 해협을 가운데 두고 이웃한 모로코에 전쟁을 선포, 1860년 불평등 조약을 맺어 최혜국 대우를 강요하고 점령지를 확보했다.이 과정은 두 나라가 모로코의 영토를 나눠 먹는 식이었다.토착 세력이 1921년부터 수년간의 '리프 전쟁'을 시작했지만, 스페인과 프랑스의 협공에 패퇴해 모로코는 식민지 신세로 전락했다.그러나 해방을 염원하는 모로코인들의 강력한 저항에 프랑스는 1956년 프랑스령 모로코의 독립을 인정했고, 스페인도 곧 자국령 모로코에 대한 오랜 집착을 단념해야 했다.스페인과 맞대결에서 처음으로 거둔 승리였다. 이 승리 전까지 모로코는 스페인과 역대 1무 2패를 기록했다.
4강이 확정되자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 거주하는 루브나 탈렙은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에"대표팀은 모든 예상을 뛰어넘었고, 축구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믿게 해줬다"며 기뻐했다.성을 빼고 무니르라는 이름만 밝힌 모로코 축구팬은 AP통신에"프랑스와 맞붙고 싶다. 식민 역사가 얽힌 월드컵 경기를 이어가고 싶다"고 4강 대진을 반겼다.그는"스페인, 포르투갈을 이겼고 이제 프랑스를 물리쳐야 한다. 이들은 항상 우리의 적이었고, 이제 프랑스와 작별할 시간"이라고 말했다.철통 수비를 보여주는 오른쪽 풀백 아슈라프 하키미는 스페인 마드리드 태생이다. 그의 부모가 모로코에서 태어나 스페인으로 이주했다.왈리드 라크라키 감독도 프랑스 태생이다. 풀백 출신인 그는 현역 시절 프랑스 프로축구리그에서 오래 활약했다.그는 포르투갈전 승리 후 취재진에"꿈을 꾸는 데는 돈도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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