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1년] 우크라이나인들은 묻는다 “세계는 ‘어떤 평화’를 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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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1년] 우크라이나인들은 묻는다 “세계는 ‘어떤 평화’를 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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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1주년을 앞두고 지난달 15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우크라이나 키이우행 고속버스를 탔다.

지난달 23일 키이우 외곽 숲 묘지공원 전사자 묘역에서 딸 키라를 데리고 찾은 리나가 남편의 묘를 찾았다. 리나의 남편은 지난 1월 루한스크에서 전사했다. 키이우|KISH KIM·다큐앤드뉴스코리아버스는 좌석의 약 70%가 차 있었다. 부모와 함께 탄 어린아이들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국경까지 약 5시간 가량 버스가 달리는 동안 아이들이 떼를 쓰거나 보채는 소리는 단 한번도 들리지 않았다. 폴란드의 국경 검문소 화장실에서야 엄마에게 잠시 보챈 뒤 다시 몇 시간의 버스 이동을 감내하는 다섯살 남짓한 아이를 보면서 ‘전쟁 중인 나라의 아이들’이란 이런 모습인가 생각했다.https://www.khan.co.kr/world/world-general/article/202302230600021

마을에 피란민이 몰려오자 타티아나는 이들과 함께 자신의 집 지하 창고에서 대피 생활을 했다. 원래는 식료품 등의 보관 장소였던 습하고 먼지투성이인 창고에서 12명이 함께 버텼다. 키이우 인근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폭격이 계속되는 동안에도 그는 지하 창고에서 동네 할머니들과 함께 자수를 하며 불안을 달랬다. 타티아나는 지금도 마을 어린이들에게 그림을 가르친다. 딸도 우크라이나어로 시를 쓰며 공포를 견뎠다. 타티아나의 친구 잔나 스트리젠코도 크름반도까지 되찾아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했다. 잔나의 어머니는 크름반도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2014년 러시아가 크름반도를 강제병합한 이후 외가는 더는 갈 수 없는 곳이 됐다. 병합 이후 크름반도에서는 저항하는 시민들과 친우크라이나 세력을 찾아내 탄압하는 러시아 당국 사이 끊임없는 폭력과 분쟁이 악순환처럼 이어지고 있다. 잔나는 러시아가 점령한 돈바스의 미래가 크름반도와 같을 것이라고 본다.

마리아가 말한 ‘존엄혁명’은 2014년 2월20일 발생한 ‘유로마이단 혁명’을 뜻한다. 경찰특공대가 유럽연합 가입을 요구하며 독립광장에 모인 시위대를 향해 발포해 100여명이 사망하는 유혈 사태가 일어난 날이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이 혁명을 존엄혁명으로 부른다. 우크라이나를 떠나기 전 이르핀의 폐허가 된 아파트 앞에서 로스티슬라우·베라 도미니키 부부를 만났다. 건물 안쪽까지 새카맣게 타 버린 내부 기물도 파손된 아파트는 이 부부가 살던 곳이다. 은퇴 전 에너지 업계 노동자였던 로스티슬라우는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인 가즈프롬 본사를 비롯해 러시아 각지를 방문해 본 경험이 있다. 그에게 러시아는 부패와 독재의 온상이 아니라 친근한 나라였기에 침공에 대한 충격은 더욱 컸다.로스티슬라우는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은 독재자를 쫓아내 사라지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티슬라우는 “하도 울어서 더 이상 흘릴 눈물이 남지 않게 됐다. 내가 겪은 경험을 계속 증언하면서 트라우마를 치유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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