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몰도바 트란스니스트리아, 제2의 돈바스 되나
몰도바와 트란스니스트리아 경계선 검문소. 트란스니스트리아 상징에 소련의 상징인 낫과 망치가 그려져 있다. 박의래 기자=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 군사 작전'의 2단계 목표로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과 남부 해안지역을 완전히 점령하기로 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몰도바 트란스니스트리아가 제2의 돈바스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국제사회에서 제기된다.몰도바는 이전부터 우크라이나 다음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목표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우크라이나 돈바스처럼 몰도바 동쪽 국경 지대에 위치한 트란스니스트리아 지역도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독립을 요구하고 있어서다.특히 22일 러시아군 중부군관구 부사령관 루스탐 민네카예프 준장이 러시아군의 목표가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을 완전히 통제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우려는 현실로 다가오는 모양새다.
그는"우크라이나 남부를 장악함으로써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이들이 억압받는 트란스니스트리아로 나아갈 수 있는 출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지나 몰도바까지 세력을 확장할 수 있다는 뜻이다.트란스니스트리아 수도 티라스폴의 제2차 세계대전 헌정 기념비와 전시된 탱크[티라스폴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문제의 트란스니스트리아는 몰도바 드니스테르강 동쪽 지역으로,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이 지역 50여만 명의 주민 중 약 30%가 러시아어를 사용한다. 자체 국기에는 소련을 상징하는 낫과 망치를 넣을 만큼 친러시아 성향이 강하다.
트란스니스트리아와 몰도바의 관계는 19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소련은 트란스니스트리아에 작은 공화국을 세웠고 2차 세계대전 중 루마니아에서 떨어져 나온 몰도바를 몰도바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편입하면서 트란스니스트리아도 몰도바에 붙였다.전쟁은 러시아의 개입으로 곧 멈췄고, 러시아는 몰도바와 협정에 따라 1992년부터 트란스니스트리아에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수천 명의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다. 현재 몰도바는 물론 국제 사회 대부분도 트란스니스트리아를 독립적인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에너지 공급의 대부분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몰도바는 아제르바이잔이나 터키, 루마니아 등 다른 나라로 에너지 공급원을 다양화하려 하지만 제대로 안 되고 있다.이후 몰도바 정부는 전 정권의 친러시아 정책에서 선회해 유럽연합과의 관계 강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실제로 몰도바는 지난달 유럽연합 가입을 신청했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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