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주]영원한 젊음이 부러운가 ···‘피터 팬 & 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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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주]영원한 젊음이 부러운가 ···‘피터 팬 & 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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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영화 피터 팬 & 웬디는 널리 알려진 J M 배리의 원작 소설과 디즈니 애니메이션 피터 팬(1953)을 모티브로 합니다. 웬디의 입장을 보여주며 시작하고 또 끝난다는 점에서 제목은 웬디 & 피터 팬이 더 적당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웬디는 다음날이면 기숙 학교로 떠나야 합니다. 아직은 어린 남동생들과 목검을 휘두르며 놀기 좋아하는 소녀지만, 때로 엄마의 귀걸이를 살짝 대보며 멋을 내고 싶기도 한 숙녀이기도 합니다. 부모님을 떠나 산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어른이 된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웬디는 아는 것이 없어 두려워합니다.

그때 팅커벨과 피터 팬이 웬디의 집에 나타납니다. 웬디와 두 남동생은 밤하늘을 날아 네버랜드로 떠납니다. 환상의 땅에서 어리둥절한 것도 잠시, 곧 후크 선장과 해적들이 나타나 웬디와 피터 일행을 공격합니다. 웬디는 몰랐던 후크와 피터의 사연도 조금씩 밝혀집니다. 디즈니플러스 영화 는 널리 알려진 J M 배리의 원작 소설과 디즈니 애니메이션 을 모티브로 합니다. 웬디의 입장을 보여주며 시작하고 또 끝난다는 점에서 제목은 이 더 적당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피터 팬은 ‘영원한 아이’입니다. 늙지 않고 죽지도 않는 피터 팬은 모두가 한때 가졌으나 언젠가 잃어버린 동심을 상징하는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어른이 돼야 하는 길목에서 어쩔 줄 몰라 당황하는 웬디에게 피터 팬이 나타난 것은 자연스러운 귀결입니다. 웬디가 네버랜드에서 깨달음을 얻은 뒤 집으로 돌아가 어른이 되길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는 것도 예상 가능한 전개입니다.영화는 웬디의 깨달음을 위해 원작에 없는 설정을 추가합니다. 피터 팬과 숙적 후크가 한때 절친한 친구였다는 설정입니다. 피터 팬은 네버랜드의 끝없는 모험과 나이 들지 않는 어린이의 삶을 추구했으나, 후크가 이에 의문을 품자 둘 사이가 멀어졌다는 겁니다.

이 글을 쓰는 제가 성인이기 때문일까요. 전 네버랜드의 삶이 부럽지 않습니다. 영원히 어린이로 남는 삶이 궁금하지도 않습니다. 아무 것도 변하지 않고 세월도 흐르지 않는 곳은 아마 ‘천국’일지도 모르지만, 전 그런 천국에서 살고 싶지 않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삶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나이 들고 약해지고 병들지언정, 때로 큰 고통과 좌절을 맛볼지언정, 변하는 현실에 조금씩 최선을 다해 대응하고, 그 과정에서 가끔은 작은 행복과 기쁨을 맛보는 것이 인간의 삶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강압적이라고 보일 정도로 변치 않는 어린이의 삶을 추구하는 피터 팬보다는, 후크의 상처와 분노에 공감이 갔던 것도 비슷한 이유입니다.웬디 역의 에버 앤더슨은 배우 밀라 요보비치와 감독 폴 앤더슨의 딸입니다. 전 이 사실을 모르고 영화를 봤는데, 보자마자 ‘밀라 요보비치 딸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엄마와 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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