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제주 촬영팀이 대정 해상서 발견 부패한 새끼 물 위로 올리려고 안간힘 최근 사례 다수… “수중소음 영향 탓” 17일엔 과도하게 접근한 선박 적발돼
17일엔 과도하게 접근한 선박 적발돼 제주 바다에서 멸종위기종인 남방큰돌고래가 죽은 새끼를 등에 업고 유영하는 모습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자아낸 가운데 이를 근접에서 촬영한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5일 제주시 대정읍 무릉 앞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 한 마리가 죽은 새끼를 물 위로 올리려 애쓰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새끼는 이미 부패가 상당히 진행됐지만, 어미 돌고래는 연신 머리와 등으로 새끼가 물 속으로 가라앉지 않도록 노력했다.이는 태어난 지 4~5개월 만에 죽은 새끼를 살리려고 계속 해서 물 위로 올리는 행위로 고래의 독특한 습성이다. 남방큰돌고래는 봄철이 출산·번식 시기에 해당한다. 제주대에서 해양생물을 연구하는 김병엽 교수는 “죽은 새끼를 살리기 위해 수면 위로 올려 헤엄치는 것”이라며 “물에 잠기면 새끼가 완전히 죽는 줄 알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살리려고 계속해서 수면 위로 올린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봄철에 태어난 새끼가 제주 바다에 적응하지 못해 죽은 것 같다. 최근 출산 전·후로 죽는 새끼가 많이 관찰되고 있다”며 “특히 제주 바다에 설치된 해상풍력이나 선박 등에서 나오는 소음은 서식환경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한편 남방큰돌래는 멸종위기종으로 국내에서는 제주 연안을 중심으로 120여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12개월의 임신기간을 통해 한 마리의 새끼를 낳고, 다 자란 성체의 몸 길이는 통상 2.6m, 몸무게는 220~230kg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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