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연합뉴스) 현경숙 기자='인적 없는 수덕사에 밤은 깊은데, 흐느끼는 여승의 외로운 그림자 ∼'.
현경숙 기자='인적 없는 수덕사에 밤은 깊은데, 흐느끼는 여승의 외로운 그림자 ∼'.그러나 수덕사는 세속적인 장소가 아니며 여승만의 절도 아니다.◇ 예술과 구도, 삶과 마주하는 여행
근현대 선지식으로 선불교를 중흥시킨 만공, 문인·여성운동가·불교 사상가였던 김일엽, '서예적 추상' 화가로 한국보다 유럽 화단에 더 알려졌던 고암 이응노 등 큰 인물들의 족적이 새겨진 곳이다.수덕사 스님들의 아침 발우 공양구도자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참모습을 찾아 나서는 여행은 쉼이 없다.600년을 이어온 덕산온천, 추사 김정희 고택, 덕숭산과 가야산을 아우른 덕산도립공원, 낚시 명소 예당호수, 윤봉길 의사 기념관, 안면도 등이 가까이 있다.물길을 통해 내륙 깊숙한 곳과 바다가 연결됨으로써 물산 교류가 활발하고 문화가 꽃피던 곳이다. 조선 후기 실학자 이중환은 저서 '택리지'에서"충청도에서는 내포가 가장 좋다. … 임진과 병자의 두 차례 난리도 여기에는 미치지 않았다. 땅이 기름지고 평평하다. 생선과 소금이 매우 흔하므로 부자가 많고 여러 대가 이어 사는 사대부 집이 많다"고 했다.가야산 일원으로 통칭하기도 하는 덕숭산은 차령산맥 끝 줄기로, 높지 않지만, 수려한 계곡과 기암괴석이 선경을 연출한다.백제 불상으로 이름난 예산 화전리 석조사면불상, 서산 마애여래삼존불상이 내포 지역에 있다.만공 스님이 수행했던 소림 초당, 그가 세웠던 관음보살입상, 만공의 제자들이 세운 만공탑 등을 도중에 볼 수 있다.한국 근현대 불교를 개창한 대선사인 경허의 제자로, 선불교의 중흥을 이끈 만공 월면 선사가 주석했던 수덕사는 한국 제일의 선원으로 꼽히며 덕숭총림으로 불린다.수덕사에서는 최고 어른인 방장 달하 우송 대종사를 비롯해 스님들이 아침 발우 공양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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