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결성된 스콜피언스는 1962년 결성된 영국 밴드 더 롤링 스톤스와 함께 최장수 록 밴드 중 하나로 꼽힌다. '일흔 살이 이렇게 가까운지 몰랐네 언덕 내려가 빵집을 지나 동네 입구 널려 있는 술집들처럼 늘 다니던 길에 칠십 년이 있었네'라고 노래하던 김창완은 '이번 노래 제목을 ‘칠십’ 혹은 ‘일흔 살’로 할까 하다가 너무 노인네 같지 않나 싶어 ‘세븐티’로 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노래가 행여 70대 노인의 회한으로 받아들여질까봐 걱정이 됐다'며 '지금 우리가 함께하는 이 시간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지 깨닫는 그런 곡을 만들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2019년 어느 날, 함께 점심식사를 하기로 약속한 이상봉 패션 디자이너가 눈이 퉁퉁 부은 얼굴로 나타났다. 이유를 들어보니 “어젯밤 심야극장에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고 지인들과 함께 새벽까지 퀸의 노래를 들으며 펑펑 울다가 이렇게 됐다”고 했다. 1970년에 결성된 전설의 록 밴드 ‘퀸’과 팀의 보컬리스트인 프레디 머큐리 때문에 당시 중년의 남자들은 그렇게 영화관에서 울고 웃었다.
50대 후반의 지인은 지난해 10월 있었던 록 밴드 오아시스의 내한공연에 홀로 가서 “오랜만에 록 음악의 황홀한 정취에 흠뻑 빠졌었다”고 고백했다. 오아시스는 1991년 결성된 록 밴드다.꽤 오래전 독일의 록 밴드 스콜피언스를 인터뷰한 적이 있다. 1965년 결성된 스콜피언스는 1962년 결성된 영국 밴드 더 롤링 스톤스와 함께 최장수 록 밴드 중 하나로 꼽힌다. 록 밴드 계보와 역사는 잘 모르지만 인터뷰 당시, 배가 불룩 튀어나왔는데도 거침없고 자신 있게 몸에 짝 달라붙는 가죽바지와 가죽점퍼를 입고 나타난 스콜피언스 아저씨들을 보면서 “우리도 이렇게 머리 희끗한 채로 무대에서 노래하고 연주하는 밴드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바람은 이루어졌다. ‘윤뺀’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윤도현밴드는 올해 밴드 결성 30주년을 맞아 2월 28일부터 천안·인천·용인·전주·울산에서 ‘YB REMASTERED 3.0’ 콘서트를 갖는다. 며칠 전 MBC ‘나혼자 산다’에는 홍대 앞 인디밴드 터줏대감인 크라잉 넛의 한경록이 출연했는데, 마냥 늙지 않을 것 같던 이 천방지축 ‘울부짖는 땅콩’도 밴드를 결성한 지 벌써 30년이 됐다고 한다. 김창완밴드는 지난달 27일 신곡 발표회를 가졌다. 이달 7일에는 연세대 대강당에서 전국 투어 ‘하루’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강릉·용인 찍고 안산까지 죽 콘서트는 이어진다. 김창완밴드의 나이는 고작 열여덟 살이다. 산울림밴드의 막내 김창익이 불의의 사로로 세상을 떠난 후 더 이상 산울림이라는 이름으로는 음악 작업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김창완이 새로 만든 밴드다. 물론 이 밴드의 정신적 뿌리는 산울림밴드다. 김창완밴드가 이번에 발표한 신곡은 ‘세븐티’다. “일흔 살이 이렇게 가까운지 몰랐네 언덕 내려가 빵집을 지나 동네 입구 널려 있는 술집들처럼 늘 다니던 길에 칠십 년이 있었네”라고 노래하던 김창완은 “이번 노래 제목을 ‘칠십’ 혹은 ‘일흔 살’로 할까 하다가 너무 노인네 같지 않나 싶어 ‘세븐티’로 정했다”고 말했다. 그러고 보니 그의 나이가 이제 막 70대 문턱을 넘었다. 그는 “이 노래가 행여 70대 노인의 회한으로 받아들여질까봐 걱정이 됐다”며 “지금 우리가 함께하는 이 시간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지 깨닫는 그런 곡을 만들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가 불러준 노래는 1981년 발표한 산울림의 대표곡 ‘청춘’이었다. “‘세븐티’는 ‘청춘’의 동생 되는 곡이죠. ‘청춘’의 가사를 쓸 때만 해도 청춘이 지나가면 아쉬워지겠지, 지금 생각하면 풋내나면서도 귀여운 생각을 했었죠. ‘세븐티’가 조금씩 달라지는 시간에 관한 노래이긴 하지만 지난날을 붙잡고 그리워하는 노래는 아니에요. ‘세븐티’가 ‘청춘’을 부러워할까요? 45년 전 내게 와준 ‘청춘’은 참 고맙죠. 하지만 막내 ‘세븐티’도, 오늘도 다 고마워요. 이 시간이 모두 소중합니다.” 내년이면 산울림밴드 결성 50주년, 김창완의 데뷔 50주년이다. 한국 대중음악사에 그의 족적이 크지만 그는 “유목민이 같은 자리에 집을 안 내려놓는 것처럼 50년이라는 숫자와 어제의 나에 안주하지 않으려 노력한다”며 “공연도 노래도 열심히 하면서 계속 배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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