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연구개발(R&D) 종사자에게 주 52시간제 예외를 적용하는 반도체특별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시장에서 엔...
국민의힘이 연구개발 종사자에게 주 52시간제 예외를 적용하는 반도체특별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 등에 밀린 이유는 연구개발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전제가 깔린 것이다. 한국은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노동시간이 가장 길고, 현행법으로도 탄력근무제 등으로 주 80시간 노동을 허용하고 있다. 장시간 노동이 오히려 생산성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특히 근본적으로 여당 법안은 삼성전자 경영진의 전략 실패를 노동자들에게 떠넘긴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현행법상 선택근로시간제·탄력근무제·재량근로시간제 등을 활용하면 주 80시간, 혹은 무제한 노동이 가능하다. 선택근로시간제는 노동자대표와 서면 합의에 따라 연속 16주간 주 80시간 한도의 장시간 노동을 허용한다. 탄력근무제는 6개월 내 최대 64시간까지 연장근로를 허용한다. 재량근로시간제는 회사가 노동자에게 업무수행수단과 노동시간 배분에 대해 구체적인 지시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사실상 무제한 근무를 허용한다 한국개발연구원은 ‘근로시간 단축이 노동생산성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OECD 회원국의 취업자 1인당 연간 평균 근로시간과 근로시간당 부가가치 산출 관계를 살펴보면 뚜렷한 음의 상관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즉 노동시간이 짧은 국가일수록 노동생산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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