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조이너의 마켓 나우] 글로벌 3대 트렌드와 한국 경제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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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IFM이 실시한 ‘프라이빗 마켓 700’ 설문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46%가 2025년 인프라 시장에서 디지털 인프라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에너지 공급망과 교통수단의 탈탄소화가 진행되면서 전력망 연결을 위한 송전 인프라와 전기차용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수요도 커질 것이다. 무역 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 때문에 한국은 글로벌 무역 긴장의 심화에 따른 경제적 충격이 불가피하다.

불확실성의 확대로 예측이 어려울 때는 미시적 접근보다 거시적 흐름을 바탕으로 한 판단이 더욱 중요하다. 시대를 관통하는 장기 트렌드 를 3D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디지털화. AI 기술 발전으로 데이터센터 산업은 2016년 이후 연평균 25%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앞으로도 성장세 지속이 예상된다. 다만, 충분한 부지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라는 두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를 위해 선제적인 인프라 구축이 활발하다. 지난해 IFM이 실시한 ‘프라이빗 마켓 700’ 설문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46%가 2025년 인프라 시장에서 디지털 인프라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둘째, 탈탄소화. 기후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탈탄소화는 세계적으로 이미 장기적인 거대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태양광·풍력 프로젝트와 같은 전통적인 재생에너지 섹터뿐만 아니라, 바이오매스·바이오가스 같은 신기술 및 대체연료 관련 섹터도 부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에너지 공급망과 교통수단의 탈탄소화가 진행되면서 전력망 연결을 위한 송전 인프라와 전기차용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수요도 커질 것이다.

셋째, 탈세계화. 현재 관세 정책을 둘러싼 긴장이 계속된다. 물론 지금 중국을 비롯한 나라에 부과된 공격적인 관세가 이대로 확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향후 협상으로 품목이나 관세율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세계 경제에 분명히 상당한 충격을 줄 것이며, 이미 무역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 탈세계화는 3D 중에서도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무역 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 때문에 한국은 글로벌 무역 긴장의 심화에 따른 경제적 충격이 불가피하다. 내수 부진이 여전한 가운데, 경제를 뒷받침하는 수출마저 둔화할 리스크가 있다. 관세전쟁으로 중국경제가 둔화하면 한국의 대중 수출이 감소할 수 있다. 동시에 미국이 한국과의 무역수지 적자 확대에 대해 불만을 제기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한미 금리 차 확대와 달러 강세로 인한 원화 약세 리스크까지 더해지고 있다. 민간소비 회복과 환율 경쟁력 유지에 더해 가계부채 급증 억제라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달성하려면, 탈세계화의 영향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세계 경제는 끊임없이 도전과 변화에 직면한다. 거시적 관점에서 주요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한다면,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회를 포착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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