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오전 11시20분, 기자는 취재원과의 오찬 약속에 앞서 회사 근처 은행으로 향했다. 최근 정부가 내놓은 보이스피싱 예방사업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에 직접 가입...
일상적으로 노출된 범죄 위험 중 하나가 보이스피싱 이다. 각종 휴대기기와 전자금융 사용률이 높아지고 초연결·초간편 시대에 접어들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직·간접적으로 접해봤을 확률이 높다. 알고도 낚이고 모르면 털리는, ‘알낚모털’ 보이스피싱 의 실태와 대응방안 등을 총 4회에 걸쳐 짚어본다.
그런데 웬걸. 6분35초면 충분했다. 지점 문 열고, 번호표 뽑고, 가입 완료까지 걸린 총 시간이다. 창구에 신분증을 건넨 뒤 서류에 서명 몇 번 했을 뿐인데 “끝났습니다” 한다. 이로써 보이스피싱, 명의도용 등으로 ‘나도 모르는 대출’이 실행될 가능성은 ‘0%’가 됐다. 은행을 떠나며 담당 직원에게 물었다. “가입하러 오는 사람이 많나요?” 돌아온 답변은 이랬다. “고객님이 처음이에요.” ‘여신거래 안심차단’은 본인이 원하지 않는 여신거래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신용대출· 카드론·신용카드 발급 등 개인의 신규 여신거래를 일괄 차단하는 서비스다. 시중은행뿐 아니라 저축은행·상호금융권 등 전국 4012개 금융회사가 참여해, 한 곳에서 가입해도 금융권 전체 대출을 한꺼번에 막을 수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업시행 초기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지점을 찾는 고객 자체가 연령대가 높은 특정 계층을 제외하면 많지 않아 서비스 가입률이 저조한 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피해 대출은 담보가 아닌 신용대출이 주인데, 차단서비스를 이용하면 선제적으로 막히는만큼 예방적 차원에서 좋은 서비스”라면서도 “보이스피싱 타겟이 연령대를 가리지 않는만큼 가입 방법이 달라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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