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올해의 인물] 비정규직 유최안의 인간선언 '이대로 살 순 없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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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올해의 인물] 비정규직 유최안의 인간선언 '이대로 살 순 없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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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올해의 인물] 비정규직 유최안의 인간선언 '이대로 살 순 없지 않습니까?' 올해의인물 하청 비정규직 유최안 2022 김성욱 기자

유최안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농성장에서 노조법 2·3조 개정을 요구하며 23일째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용접공 유최안 부지회장은 대우조선하청투쟁당시 직접 용접한 0.3평 철제구조물 속에 스스로 몸을 구겨넣고 대우조선 하청노동자의 실상을 알리기도 했다.그는"국회 앞 단식을 하면서 우리 조선소 말고도 답이 없는 투쟁을 하는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정부의 탄압 끝에 16일간의 파업을 꺾고 축 처진 화물 노동자들에게 이렇게 소리쳤다. 화물연대 총파업이 종료된 다음날인 12월 10일, 유 부지회장이 단식 11일차 때 국회 앞 시위 단상에 올라 한 발언이다."지난 여름, 파업을 마무리하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나자 든 느낌은 팔 하나 정도는 자른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억눌렸던 분노가 지난 여름 터진 거죠. 스스로 철창에 갇힌 유 부지회장을 보고 '누가 내 말을 대신해주고 있다'는 생각들을 했던 것 같아요. 얼마 전 제가 대우조선 하청지회에 갔을 때, 유 부지회장 얼굴을 쓰다듬는 동료 노동자들, 아주머니들의 손길들을 봤더랬습니다. 그 걱정 어린 눈빛들을 봤어요. 그걸 보고 오히려 제가 힘을 받았거든요. 그날 제가 설레서 밤에 잠을 못 잤어요.하청은 '신종 노예'입니다. 권리를 주장하면 불법이 되고 노조를 만들면 블랙리스트에 올라 취업도 안 돼요. 그런데 이 세상에는 또한 더 많이 차별당하는 존재들이 있습니다. 장애인들, 이주노동자들, 성소수자들... 지금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동지들이 또 너무 어렵게 싸우고 있지요. 그분들은 언제나 정말 온몸으로 의연하게 투쟁하시지만, 그분들에게 쏟아지는 비난의 말들을 보면서, 저는 그분들이 시위에 나가는 아침마다 얼마나 가기 싫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근데 우리 조합원들만 제외시켰죠. 소송 못하게 하려고. 이게 말이 됩니까? 현장에 있는 노동자들한테는 당장 100만 원이 크잖아요. 근데 소송은 오래 걸리고. 지금 포스코 1차 하청 노동자만 1만 8400명이나 되는데, 대법 판결 난 이후에 이중 10%에도 못 미치는 1000여 명만 소송을 냈습니다. 회사는 아직도 우리를 사람으로 보지 않습니다. 여전히 고통 받는 1000만 명 전체 비정규직들을 대신해서 유 부지회장이 지금 싸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힘 내시길 바랍니다."유최안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 등 노동자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노조법 2·3조 개정을 요구하며 기습농성을 벌이고 있다. 국회 정문 앞 농성장에서 23일째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던 이들은 이날 여야 의원들에게 직접 호소하기 위해 경내로 들어와 농성을 벌이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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