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현씨(30·가명)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정보기술(IT) 기업에서 인력 채용 및 개발 업무...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에 설치된 중앙버스전용차로에 지난달 21일 수도권 광역 버스와 서울시 버스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운행하고 있다. 출퇴근 시간이면 매일 대로를 가득 메우는 ‘버스열차’는 강남 집중의 폐해를 보여준다. 일자리가 몰릴수록 사람이 몰리고,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광역 교통망까지 강남을 중심으로 연결된다. 그리고 사람은 더욱 몰린다. 이준헌 기자
성수에서 강남까지 대중교통으로 20분 정도 걸린다.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닌데도, ‘비강남’이라는 심리적 장벽이 높다. “다리 하나만 건너면 되는데 그걸 꺼리는 분위기가 생각보다 크더라고요. 강남, 역삼, 선릉처럼 걸어가서 쓱 만나고 오는 게 안 되니까요.” 회사를 강남 밖으로 옮기더라도 강남에서 멀어져선 안 되는, 딜레마인 셈이다.로그인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경향신문 콘텐츠입니다. 기사를 계속 읽으시려면 로그인을 해주세요. 회원가입 로그인 강남 집중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일자리와 교통 인프라 집중이 서로 맞물려 계속 상승효과를 일으킨다는 점이다. 일자리가 몰릴수록 사람이 몰리고,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도심 대중교통은 물론 광역교통망까지 강남을 중심으로 연결된다. 그리고 교통망을 타고 사람이 더욱 몰린다.강남 지역 교통 인프라 집중은 계속 심화되고 있다.
강남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 매일 볼 수 있는 ‘버스열차’가 대표적 사례다. 수도권에서 출발한 광역버스가 양재와 강남을 거쳐 논현역 인근까지 왔다가 서울 밖으로 나가기 위해 회차하면서 버스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논현역에서 강남역까지 두 정류장, 2㎞를 이동하는 데 30분 이상 걸릴 정도다. 정체를 완화하려고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했지만, 수요 증가로 급격히 늘어난 광역버스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강건수씨는 용산 차고지에서 출발해 동작대교를 건너 고속터미널역, 강남역, 양재역까지 갔다가 돌아 나오는 서울 지선 버스 0411번을 운행한다. 이 노선의 왕복 운행 거리는 약 45㎞. 상습 정체 구역을 운행하다 보니 한 번 왕복하는 데 보통 3~4시간이 걸린다. 그는 “동작대교를 건너면 막히기 시작하는데 강남역부터는 버스들이 신호 대기 시간을 놓쳐 교차로에 서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한 번 운행에 6시간이 걸린 적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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