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광주에서 나란히 벌어진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를 두고 촉발된 정치권의 말의 충돌 말이다. 느헤미야 기독연구원 배덕만 원장이 쓴 『한국 개신교 근본주의』에 따르면 한국 개신교 부흥회의 뿌리는 1907년 평양 대부흥운동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성서비평학의 자유로운 성경 해석 등에 반발해 성경의 권위로 돌아가자는 19세기 미국 개신교의 근본주의가 1940년대 서너 갈래로 분화되는데, 한국 개신교가 그런 보수적인 신앙관과 함께 부흥운동까지 받아들이게 됐다는 것이다.
혹시나 우려했던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격렬함은 결코 덜하지 않았다. 지난 15일 광주에서 나란히 벌어진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를 두고 촉발된 정치권의 말의 충돌 말이다. 이제는 전광훈의 광화문 집회를 필적하는 또 하나의 종교 성향 정치 집회가 돼버린 듯한 ‘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가 화근이었다. 세세히 옮기고 싶지 않은 극언 수준이지만, 1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살인자를 옹호하는 악마와 다를 게 뭐냐”며 기도회 참가자들을 규탄하자 이튿날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이 대표의 망언’을 조곤조곤 반박했다. 정치인들의 막말에 둔감해졌겠거니 싶다가도 여전히 적응이 안 되는 격한 말들이다. 여든 야든, 진정성을 내비쳐 세 결집을 하려는 저의가 있다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헌재 재판이 진행 중이지만, 정변에 대한 법적 단죄에 문외한이라 하더라도 대통령의 탄핵은 불가피하다고 느껴진다.
반공은 이해되지만 탄핵 반대로의 연결 고리는 언뜻 떠오르지 않는다. 심판을 기다리는 대통령의 인식처럼 야당과 그 지지세력을 종북으로 본다는 얘기 아닌가. 손 목사를 포함해 기도회 참가자들의 내면의 진실을 알 수는 없다. 하지만 개신교 근본주의에 대해 탐구한 결과를 공유하고 싶다. 코로나 시기 전국적으로 개신교 교회 1만 곳이 문을 닫고 교인 100만 명이 줄었다는 통계도 있다고 한다. 손 목사의 세계로교회는 덩치가 커졌다. 코로나 전 2500~3500명이던 출석 교인이 지난해 말 4000명, 최근에는 1만 명이라고 손 목사가 스스로 밝혔다. 기도회를 개최하며 폭증했다는 얘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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