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역사는 1월 6일 의사당 테러를 어떻게 기억할까? SBS뉴스
*리디아 폴그린 / 오피니언 칼럼니스트 총기와 폭탄, 탄약을 잔뜩 쟁여둔 극우 단체들이 자기들 보기에 정통성이 없는 정부를 힘으로 제압하고 전복하려 한다. 공중파 방송에 나온 언론인들은 반유대주의를 버젓이 입에 올린다. 주요 정치인들이 혐오와 편견에 기대 득세한 다른 나라 권위주의 지도자를 공개적으로 찬양한다. 그러는 사이 민주주의와 법치는 경멸의 대상으로 전락한다.
올해 중간선거를 앞두고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인들은 의사당 테러보다 다른 문제에 관심이 더 많은 것 같다. 게다가 트럼프에 동조하며 선거 결과를 부정하는 인사들이 주요 경합주 의석의 절대다수를 차지해 지역 정치를 마음대로 주무를 거란 우려가 다행히 현실이 되지 않으면서 의사당 테러에 대한 관심은 자연히 줄어들었다. 그러나 미국이 스스로 역사를 어떻게 기록하고 기억하는지는 조금 다른 문제다. 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그 파급력이 커질 문제이기도 하다. 비에렉은 또 노골적인 반유대주의와 인종주의를 표방하는 단체들을 지지하고 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댔다. 비에렉과 나치가 지원한 단체들은 미국 전역에 퍼져 있었는데, 여기에는 실버 셔츠, 기독교 전선 등 준군사조직도 포함된다. 이들은 무력으로 미국 정부를 전복한 다음 나치와 성향이 비슷한 독재 정권을 세우고자 했다.
우리가 좋아하는 이야기는 늘 비슷한 영웅 서사를 따른다. 결론에 가면 꼭 미국이 영웅으로 등장하는 이야기다. 가장 익숙한 단골 소재는 아마도 2차 세계대전일 것이다. 어둠의 세력에 맞선 정의의 사도 미국이 세계 평화를 지켜냈다는 다분히 편향적인 해석은 수많은 책과 영화, TV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그중 일부는 물론 사실이다. 그리고 전쟁이 끝나자, 이번엔 또 할 일이 너무 많았다. 폐허가 된 유럽을 재건해야 했고, 참전 군인들이 다시 민간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갖춰야 했다. 소련과의 핵전쟁 위험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 1930년대에 나치 독일에 우호적이었던 이들을 골라내고 처벌하는 일에는 누구도 나서지 않았다. 나설 틈이 없었다고 하는 게 정확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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