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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감기가 유행이잖아요. 마부뉴스 제작진이 이미 지난주에 유행하는 감기에 걸려봤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콧물도 많이 나고 몸살기도 오래가고요… 독자 여러분 감기 걸리지 않길 바라겠습니다.
보통은 적색, 녹색, 청색 이렇게 3개의 원추세포가 기능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세 가지 원추세포 중에 기능이 불완전한 원추세포가 있을 수 있잖아요? 그렇게 되면 색을 제대로 구분하기 어렵게 되는 건데 이런 경우를 색약이라고 표현합니다. 세 원추세포 중 1개가 아예 없는 경우엔 아예 해당 색깔을 인지할 수 없게 되는 색맹인 거고요.우리 시신경에 있는 원추세포가 감지하는 파장을 그래프로 나타내봤습니다. 그래프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520nm의 파장의 빛이 우리 눈에 들어온다고 가정해 볼게요. 이 경우 비색각 이상자라면 해당 빛을 초록색으로 인지할 겁니다. 그래프에서 녹 원추세포의 활성도는 90% 정도고 적 원추세포는 55% 정도거든요. 하지만 색각 이상자의 경우엔 원추세포가 감지하는 파장의 영역이 특정 원추세포 쪽으로 쏠려있어서 다르게 인식될 수 있어요.
비색각 이상자들이 손쉽게 색으로 구분하는 수많은 것들이 색각 이상자들에겐 불편할 수 있습니다. 빨간색과 초록색으로 무언가를 구분 짓는 게 뭐가 있는지 독자 여러분은 떠오르는 것 있나요? 일단 우리가 횡단보도를 건너거나 운전을 할 때 보는 신호등이 있을 테고요, 또 공사장이나 안전시설에서 위험 표시를 하는 경우와 안전함을 표시하는 경우에도 빨간색과 초록색으로 구분 지을 겁니다. 인권위에서는 경찰 업무별로 색각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채용 차별에 대한 개선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할 것을 지금까지 4번이나 권고했지만 경찰청은 계속해서 거부하고 있죠. 경찰청에서는 대부분의 외국에서도 색각 이상자는 경찰 채용에서 제외하거나 약도 색각 이상자만 채용하고 있다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에는 색상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웹 콘텐츠를 제공하거나 대비가 강한 색상을 사용해 색약이나 색맹도 충분히 웹 정보를 인식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제도가 갖춰진 만큼 모니터링도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죠. 매년 전 세계 트래픽 상위 100만 개의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WCAG를 지키고 있는지 체크하고 어떤 부분이 가장 부족한지 보고서를 만들고 있거든요. 웹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색각 이상자를 위한 제도와 법안은 많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국회에 발의된 법안을 살펴볼 수 있는 의안정보시스템에 2000년 이래로 '색맹', '색약' 키워드를 넣었을 때 나오는 법안은 단 8개뿐입니다. 그마저도 가장 최근인 21대 국회에서 김민기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들뿐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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