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무기력증에 '쿠팡 치료'가 장땡이라고?

[스프] 무기력증에 '쿠팡 치료'가 장땡이라고? SBS뉴스

그렇다면 '쿠팡 치료'라는 말도 들어보셨나요. 혹시 택배를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현상이냐고요? 그럴싸했지만 틀렸습니다. 하루 9시간 정도의 짤막한 단기 아르바이트가 가능해, 장기적으로 시간을 많이 할애할 수 없는 사람들에겐 이른바 '국민 알바'로 자리 잡은 '쿠팡 단기 아르바이트'와 관련된 말입니다.

웹상에서도 대중교통이 끊긴 새벽 시간 일꾼들을 나르는 셔틀버스를 타는 법부터 친절하게 설명한 각종 '후기'들이 많고,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아르바이트 갤러리 등지에선 개별 물류센터마다 일의 형태, 관리자들의 분위기나 노동 강도 등에 대한 평가가 마치 맛집 리뷰처럼 올라와 있습니다.2023년 1월부터 변경된 최저시급 9,620원을 기준으로, 지게차 운행 등의 특수한 직역이 아닌 일반 공정의 경우 일당은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의 주간 근무자는 7만 6,960원, 저녁 7시부터 새벽 4시까지 야간반의 경우 10만 1,010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시급 차이가 크기 때문에 웬만해선 야간반의 인기가 높은 편입니다.

몸은 피곤했지만 노동의 결과가 바로 눈에 보이는 '효능감'이 가장 짜릿했다고 합니다. 가끔은 같은 물류창고에서 대학교 친구를 마주치기도 했습니다."카페나 레스토랑 아르바이트도 많이 했는데 당일에 바로 일당이 나오는 게 너무 기분이 좋았고 자칫 중독될 수도 있겠다 싶어서 지금은 자제 중이에요." 연진아 넌 모르잖아, 신체 노동의 효능감 '돈벌이' 그 자체가 주는 보람과 더불어 자신의 노동이 정확히 어디에 쓰였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자기 효능감'에 크게 기여합니다. 온라인상 각종 커뮤니티와 블로그 등지에선 쿠팡 치료를 통해 우울증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간증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신체를 활용한 단순 반복 노동 작업을 통해 심리적 위안을 느낀다는 다소 역행적 행태는 '쿠팡 치료'에만 한정되는 건 아닙니다. 상시 단기 고용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여러 플랫폼 업체들의 등장으로 투잡, 쓰리잡 등 본업 외에 할 수 있는 부업의 종류가 늘어났고, 배달, 심부름, 청소, 건설, 도배 등 아직까지 사람의 신체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일할 기회가 커졌습니다.집 정리, 짐 분류와 정리정돈, 청소 등의 신체 노동을 통해 자기 효능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다 이 취미 생활 부업이 아예 본업이 되기도 하죠. 소위 '쓰레기집'만 골라 청소 예약을 받는 인기 블로거 '청소 요정'은 직장생활을 거치며 극심한 무기력증에 시달리던 중 자신이 좋아하는 '청소, 설거지, 빨래'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우연한 기회에 전문 청소업자로 전업하게 된 사례입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SBS8news /  🏆 4.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성폭력 피해 어린이…치마 입은 남자 그린 가슴 아픈 이유 | 중앙일보'아이가 말을 안 하면, 그림을 보세요. 그림으로 아이 마음을 읽을 수 있어요'\r미술 치료 심리 TheJoongAngPlus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한나절 이상 욱신거리는 머리…편두통 유발하는 뇌 따로있다 | 중앙일보인구의 10~15%라는 이 뇌 체질. 일반 뇌보다 좋은 점도 있습니다.\r두통 편두통 머리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슬램덩크 열풍' 잇는다…부산 중앙고 농구부 실화 '리바운드' 4월 개봉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 열풍을 영화 '리바운드'가 이을 수 있을까. 부산 중앙고 농구부 실화를 극화한 영화 '리바운드'가 오는 4월 개봉을 확정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쿠팡 천안물류센터에서 또 사고, 진상조사에 유족 참여해야''쿠팡 천안물류센터에서 또 사고, 진상조사에 유족 참여해야' 쿠팡 민주노총 이재환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스프] 홍석천 이후 20여 년, 우리나라서도 샘 스미스가 나올 수 있을까미국의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레코드상을 비롯해 한 해 무려 4개의 본상을 수상했던 영국 출신 팝스타 샘 스미스는 성소수자다. 샘 스미스는 1집을 발매하기 전부터 자신의 성 지향성을 커밍아웃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스프] 김여정 무시한 '조선중앙 TV'의 편집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20일 담화를 통해, 북한 ICBM 발사에 대한 남한 전문가들의 평가를 반박했습니다. 남한 전문가들의 구체적인 직책까지 거론하면서 ICBM 발사에 대한 남한 내 평가를 시시콜콜 반박했는데, 김여정의 주장이 납득이 가는 내용이냐를 떠나서 김여정의 담화 발표 자체에 의미를 두는 해석이 많았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