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승리의 가격은 얼마일까? SBS뉴스
전 세계 수많은 문화권에서 공통적으로 쓰는 표현이다. 괄호 안에 가장 자주 들어가는 단어는 '행복'인 듯하다. 그리고 비틀스는 노래했다. 'Money can't buy me love'.
스포츠계에서도 저 표현은 종종 등장한다. 괄호 안에는 주로 '승리'가 들어간다. 몸값 비싼 스타 선수들만 잔뜩 모아 놓는다고 강팀이 될 수 없다는, 팀워크와 정신력, 행운 같은 다른 요소들도 중요하다는 걸 강조하는 표현이다.2018년 겨울 FA가 된 양의지는 NC와 4년 125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 NC가 양의지에게 기대한 것은 '최근 몇 년 수준의 활약'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즉 '지난 4년 동안의 활약을 기대하며' 4년 계약을 맺었다고 가정할 수 있을 것이다. 양의지가 계약 전 4시즌 동안 올린 WAR은 19.9. 즉 앞으로 4년 동안 19.9승 정도를 창출해 줄 것을 기대하며 125억 원을 투자했다고 볼 수 있다.양의지는 이후 계약 기간 4년 동안 WAR 23.04를 기록했다. 1 WAR당 5억 4253만 원 꼴이다. 위에 설명한 가격, 즉 1승당 6억 2783억 원보다 '성능'이 더 좋았던 것이다.
이 방법으로 모든 FA 계약의 평균을 내면, 'FA 1승의 평균 가격'도 추정해볼 수 있다. 2015년 KT의 1군 참여로 시작된 '10구단 시대' 8년 동안, 각 팀은 FA 시장에서 총액 5798억 1500만 원을 썼다. FA 계약을 맺은 선수들이, 계약 기간만큼의 이전 시즌 동안 올린 WAR의 합은 약 1169. 1 WAR당 4억 9903만 원이다. 즉 2015년 이후 'FA 1승'의 가격은 4억 9903만 원, 약 5억 원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승리의 가격'이 가장 비쌌던 시간은 2017년 말로 보인다. 봉중근과 차우찬, 이현승, 김광현 등 투수들의 '미래 승리'에 평균보다 훨씬 높은 가격이 매겨졌다. 당연한 일이다. 이때는 리그의 '투수 가뭄'이 절정에 달했던 때다.
2018년부터 '승리의 가격'은 하향세였다.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도중 각 팀 사장단이 'FA 시장에 돈을 쓰지 말자'고 '사실상 담합'을 시도하는 등, 선수들의 몸값을 낮추기 위한 구단들의 노력이 이어졌다. 2020년 코로나 19 사태는 FA 시장에도 직격탄이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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