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내 친구 에드워드, 퍼디난드, 헨리, 비앙카…실은 피아노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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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11일과 12일 열린 서울시향 정기 연주회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했습니다.

박재홍의 연주를 보면서 그가 콩쿠르 우승 후 골라듣는뉴스룸 커튼콜에 출연해 했던 이야기를 떠올렸습니다. 그는 부소니 콩쿠르 전 과정에서 줄곧 자신의 동반자였던 에드워드와 파사도리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파사도리는 부소니 콩쿠르의 경연에 사용되는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제공합니다. 파사도리에서 제공한 피아노에는 '스타인웨이'라는 브랜드명 외에 '파사도리'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어서 '파사도리'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게 하는데요, 이 피아노들은 모두 이름이 있었습니다."조율하시는 파사도리 선생님이 이름을 붙이셨어요. 마치 자식처럼. 그래서 에드워드랑 퍼디난드, 이렇게 두 대를 '데리고' 오셨어요. 같은 스타인웨이인데도 에드워드랑 퍼디난드는 완전히 달랐어요. 다른 제조사 피아노는 다른 게 당연하죠. 들어가는 목재도 현의 강도도 다를 테니까요. 하지만 같은 제조사는 같은 재료로 만들었을 텐데, 소리가 너무 달라요. 저도 그게 정말 신기해요."

"파사도리 선생님이 이 홀에서는 소리가 쫙 뻗어나가는 퍼디난드가 더 어울릴 수도 있다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심장이 작아서 그런지 징크스가 정말 많아요. 나와 지금까지 행운을 같이 했던 피아노인데 어떻게 배신해요? 어떻게 보면 행운의 증표 같은 에드워드인데요. 그래서 바꾸지 않고 에드워드로 쭉 쳤어요.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에드워드는 아르헤리치가 이탈리아에 오면 치는 피아노였어요. 아르헤리치는 에드워드 아니면 헨리만 친대요. 그러니까 제가 검증된 피아노를 치고 있었던 거죠!"얘기 나온 김에 징크스가 뭔지 물었더니, 계속되는 라운드마다 같은 양말을 신는다고 하네요. 1차 때 까만 양말을 신고 쳐서 통과했으면 2차도, 3차도 같은 양말을 신는다는 겁니다. 빨아서도 안되고요. 행운이 왔을 때 몸에 지니고 있던 무언가를 계속 지니고 있으려는 거죠. 좀 지저분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같은 양말을 하루 종일 며칠 동안 신는 게 아니라 연주 때만 신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파사도리는 콩쿠르 경연장에서 쓰이는 피아노뿐 아니라 연습용으로도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제공했는데, 연습실에는 아르헤리치가 친다는 또 다른 피아노 '헨리'가 있었다고 합니다. 박재홍 씨는 헨리로 연습하고 싶어서 매일 아침 일찍 연습실에 갔다고 해요."다른 곳에서도 그렇게 피아노에 이름을 붙이나요?""네. 파사도리 선생님이 지은 이름을 보면, 정말 이름하고 피아노가 내는 소리 하고 찰떡같이 맞아요. 에드워드, 하면 진짜 영국의 옛날 신사 같은 느낌이잖아요. 소리도 정말 그래요. 중후하고 부드럽고 매너 있고 교양 있는 소리가 나죠. 퍼디난드는 뭔가 스페인의 느낌, 젊고 패기 있고 소리가 옹골차게 꽉 차 있는 느낌이죠. 스페인 축구선수 같은 이름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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