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듣다가 '뽕을 찾아서' 오게 만드는 남자, 프로듀서 250 SBS뉴스
프로듀서 250을 아시나요. DJ이자 작곡가, 프로듀서인 250의 본명은 이호형. 자신을 '댄스 음악 만드는 250'이라고 소개합니다. 처음엔 본명과 비슷한 '이오영'으로 불리기를 바라며 250이라는 이름을 썼는데, 모두가 '이오공'이라고 부르는 바람에, '이오공'이 되었습니다.
A. 앨범이 나온 다음부터는 '뽕'이 뭐냐? 하면 그냥 제 앨범 같다. 앨범을 만드는 과정 중에선 '뽕'이라는 한 글자로 떠올려지는 이미지가 여럿 있었다. 약간 슬픈 느낌도 있고, 글자 자체는 좀 웃기게 생겼다. 그래서 뭔가 '길티 플레저'를 자극한다고 해야 하나. 왠지 입에 올리면 안 될 것 같기도 하다. 매우 솔직한 단어이기도 하고, 뭔가 아는 사람들끼리만 몰래몰래 이야기해야 하는 단어 같기도 하고, 어떤 속내에 대한 뉘앙스도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한꺼번에 담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보자는 게 앨범의 첫 번째 목표였다. Q. '뽕'이라는 앨범을 내겠다고 생각했던 계기가 있나.
처음엔 다 내가 알고 있는 음악이고 만들 수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만들려고 하니까 '그냥 뽕짝 음악'이었다. '그냥 뽕짝 음악'이면 내 이름 달고 나올 이유는 없는 거고, 굳이 2022년에 나올 이유도 없다. 그럼 '이 시대 나의 뽕짝 음악' 은 무엇일까? 일단 '이 시대'로 가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 거꾸로 지금 나오는 트렌디한 음악들을 듣지 않고 피해 다니는 시간이 더 길었다. 뽕! 멋있는 척 버리고 그냥 '뚜껑 따는' 순간 Q. '뽕을 찾아서' 다큐에 그 과정이 나오는데 1화는 2017년에, 5화는 지난해 나왔다. 5년 동안 전국을 다니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여러 경험을 하지 않았나. 그래서 뭘 찾아낸 것인가.
A. 그냥 그렇게 해야 하니까 했다. 왜냐하면 음악이 충분히 내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었으니까. 계속 '내가 이거 하는 사람은 아니잖아' 하고 밀어내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그냥 계속 들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이 되니까 뽕짝 음악을 하루에 몇 시간도 아무렇지 않게 들을 수 있게 됐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더라. 잠깐 틀면 재미있어 하긴 하는데 한 시간씩 들을 수 있는 음악은 아닌 거다. 이박사는 독특한 그루브와 추임새를 자랑하는 가수로 고속버스 가이드를 거쳐 1989년 가수로 데뷔했고, 첫 음반이 100만 장 이상의 테이프 판매량을 기록할 정도로 '메들리 스타'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1995년에는 일본에 진출해 전국적인 스타가 되면서 일본의 명가수들도 서기 어렵다는 무도관 무대에 섰습니다.
이박사 님을 뵈었을 때 김수일 선생님한테 미발표곡이 있냐고 여쭤봤다. 그랬더니 그분이 있다고 하면서 평생 써온 악기를 꺼내 오셨는데, 플로피 디스크가 들어가는 키보드였다. 그 플로디스크에 우리가 알고 있는 'YMCA'도 데이터로 들어있었다. 플로피 디스크를 넣고 플레이 버튼을 누르니까 정확히 음악이 나왔다. 내가 옛날에 들었던 'YMCA'가 물리적인 디스크에 담겨서, 정말 키보드로 음악을 만든 사람이 옆에 앉아있고, 그렇게 음악이 들려오는데 이미 그때부터 느낌이 뭔가 몽환적이었다. 와 진짜 인생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순간이 아니구나!
정말 고민은 한 2년 넘게 하고 있었는데, 이박사 님과 김수일 선생님 목소리를 녹음했던 기억도 시간도 3년쯤 지나니까 추억이 되고, 그때쯤 어떻게 가야 할지 명확해지더라. 그래서 고민은 한 3년 했지만 완성은 한나절 만에 한 곡이다. 이정식 선생님도, 내가 '서태지와 아이들'을 좋아했었는데 당시 '서태지와 아이들'과 함께 했던 색소포니스트니까 너무 멋있는 사람이었다. 그러니까 나의 어린 시절 노스탤지어 속에 존재하던 어떤 음악적인 요소를 찾고 싶었던 것 같다. 이박사 님과 작업하면 사실 쉽다. 신바람 이박사 목소리가 나오는 순간 모두가 뽕짝인 걸 안다. 그런데 오승원 선생님 목소리는 다른 의미로 뽕짝의 정서를 갖고 올 수 있는 일종의 치트키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욕심을 내기도 했다. 그리운 그 곳, 그 시간으로 나를 데려가 Q. 앨범은 김수일이 부르는 '모든 것이 꿈이었네'로 시작하고 오승원이 부르는 '휘날레'로 끝난다. 두 곡이 뭔가 통하는 느낌인데.
아버지는 엄밀히 말하자면 노래를 잘하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모든 노래를 쉽게 불렀습니다. 음정을 마음대로 낮추거나 늘리고 박자도 왔다 갔다 하는데, 거슬리지 않게 어떤 장르이든 뽕짝처럼 들리게 하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이게 바로 '뽕끼'라는 걸까요. A. 주인공 남자가 불륜을 들켜서 도망가기는 하는데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아마 뮤직비디오에는 나도 잠깐 등장할 거다. Q. 처음엔 불륜 현장을 들켜서 도망가는 걸로 시작되지만, 나중에는 저 사람 왜 계속 뛰는 거야? 이런 생각이 든다. 왜 계속 뛰는 건가. 나는 앨범 '뽕'을 종종 요리에 비유하는데, '아포가토 '같은 음식이 있지 않나. 정말 단맛의 아이스크림 위에 아주 쓴 에스프레소를 얹으면 잠깐 동안 요리가 완성되는데 그 배합이 중요한 거다. 배합을 어떻게 하느냐가 고민이었다. 계속해서 이걸 어떻게 얼마나 섞어야 하나, 이리로 가면 너무 뽕짝이고, 저리로 가면 또 전혀 뽕짝이 아니고, 그렇게 계속 왔다 갔다 했다. Q. 그렇다면 뽕이다, 힙합이다, 아니면 케이팝이다, 이게 다 배합의 차이인 건가.A. 결과는 너무 즐거운데 과정은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고, 그냥 계속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250이라는 이름으로는 처음 내는 것이었기 때문에 이 단계에서 어쨌든 해내고, 해치워야 하는 일이었다. 그래서 지나고 보니 정말 쥐어짜듯이 낸 앨범이기도 하다. 앨범을 만들기 위해서 뭔가 많이 섭취를 한 게 아니라, 정말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통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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