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5월 동독 부정선거를 계기로 동독에서의 민주화 시위는 엄청나게 확대되기 시작했습니다. 11월 4일 동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시위에는 100만 명의 주민들이 참가했고, 주민들의 요구도 자유선거와 공산당 일당 독재 폐지, 내각 퇴진 등으로 과격해졌습니다.
결국 동독 공산당 정치국과 내각은 획기적인 여행 자유화 조치를 마련했습니다. 동독 주민들이 해외여행을 할 경우 여행 목적 등을 제출하지 않아도 여행을 신청할 수 있고, 여행 허가는 즉시 내려지며 여행 거부는 특별한 경우에만 예외로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샤보브스키의 기자회견은 11월 9일 19시에 동독 TV로 생중계됐습니다. 샤보브스키의 실수도 그대로 전파를 탔습니다. 하지만 이 방송을 시청한 동독 주민들이 많지 않아서인지 생중계 이후 동독 국경검문소로 가서 여행신청서를 제출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고 합니다. 동독 주민들은 평소 서독 TV를 즐겨보고 있었기 때문에 동독 TV를 통해서는 정보가 충분히 유통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1980년대 말 동독 민주화 시위와 독일통일 과정에서 서독 TV의 역할이 지대했다는데 이견을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당시 동독 주민들은 서독 TV나 라디오를 상당수 시청하고 있었습니다. 서베를린이 동독 영토 한가운데에 있었고 전파는 국경으로 막을 수 없었기 때문에 동독으로서는 어느 정도 불가피한 일이었습니다.동독 주민들의 탈출은 1989년 여름 헝가리로 휴가를 나온 일부 동독인들이 오스트리아를 거쳐 서독으로 탈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헝가리가 오스트리아와의 철조망을 제거하면서 동서 유럽을 가로막고 있던 '철의 장막'이 걷히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1989년 6월 헝가리와 오스트리아 외무장관이 상징적으로 국경 철조망을 자른 데 이어, 8월 국경도시 쇼프론에서 진행된 '범 유럽 피크닉' 행사를 계기로 국경이 잠시 개방되면서 동독인 수백 명이 서방세계로 탈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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