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남구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자동차를 빼내려다 실종됐던 주민들이 6일 밤 잇따라 구조되고 있다. 밤 10시 현재 생존자는 2명이며, 3명은 의식불명인 상태로 알려졌다.
경북 포항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빼내려다 실종된 것으로 신고된 51세 여성 김모씨가 6일 오후 9시41분 구조되고 있다. 포항|김현수 기자경북소방본부는 6일 경북 포항 남구 인덕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배수작업과 동시에 수색작업을 벌이던 중 오후 8시15분 전모씨를 구조했다.
전씨의 구조 당시를 찍은 영상을 보면, 헤드라이트를 켠 소방대 서너명이 물 속에서 전씨를 끌고 나왔다. 상의를 벗은 상태로 구조된 전씨는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다. 그는 지하주차장 입구에서는 구조대와 함께 자력으로 걸어나왔다. 구조대 관계자는 “전씨가 스스로 천장 파이프를 잡고 고립돼 있다 헤엄치며 나왔다”고 말했다.전씨가 구조된 지 약 1시간 30분 뒤인 오후 9시41분 두번째 생존자인 김모씨가 구조됐다. 김씨는 여성으로, 의식이 있으며 오한 증세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트를 타고 수색작업을 하던 구조대에 의해 발견된 김씨는 구조 당시 배관 위에 올라가 있었던 것으로 소방당국은 설명했다.이에따라 해당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공식 실종자는 기존 7명에서 2명으로 줄었다.
이 아파트 지하 주차장은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쏟아진 폭우로 물이 가득 찬 상태다. 소방당국은 아파트 주차장에 가득 찬 물을 빼내면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현재 116명을 동원해 수색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