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광주 지구대 탈주 외국인 10명 전원 신병 확보

경찰 지구대에서 20㎝ 창문 틈으로 집단 탈주한 외국인 도박 피의자 10명이 사건 발생 하루 만에 모두 자수하거나 검거됐다.

광주 광산경찰서 모 지구대에서 집단탈주한 베트남 국적 도주범 10명 가운데 2명이 사건 발생 하루 만인 12일 오후 광산경찰서에 자수하고 있다. 도주범 10명 가운데 7명이 경찰과 출입국 당국에 자수하고, 나머지 3명은 체포됐다. 연합뉴스광주 광산경찰서는 “전날 모 지구대에서 도주한 외국인 10명의 신병을 모두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3명은 검거됐고, 7명은 자수했다.

검거된 3명은 산업단지 내 공장 건물이나 지인 거주지 등 익숙한 공간에 숨어 있다가 체포됐다. 자수한 7명은 경찰이 주변인 조사 등을 통해 수사망을 조여오자 극심한 심리적 압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탈주 외국인들은 모두 베트남 국적의 미등록 외국인으로 강제 출국을 우려해 도주를 감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6명만 미등록 외국인으로 파악됐으나 나머지 4명도 다른 사람의 신분을 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전날 오전 6시3분에서 13분 사이 광주 시내 모 지구대 회의실의 창문을 통해 도주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3시쯤 도박 신고를 받고 광산구 한 주택으로 출동한 경찰은 외국인 24명을 검거한 뒤 지구대 회의실에서 대기하도록 했는데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10명이 20㎝가량만 열리는 창문 틈을 비집고 빠져나갔다.경찰은 또 당시 감시를 소홀하게 했던 책임자를 문책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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