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국회, 27일 하루 국회의사당·의원회관·소통관 폐쇄 조치

국회가 국회의사당 건물 등을 27일 전면 폐쇄키로 했다.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했던 기자가 2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국회는 국회의사당 건물 등을 27일 전면 폐쇄키로 했다. 하루 동안 입법부가 코로나19 영향으로 멈춰서는 셈이다.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당직자 등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회는 이날 A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회는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회의를 긴급하게 열어 A기자의 이날 국회 내 동선에 따라 방역활동을 하고 국회의사당과 의원회관, 소통관 등 건물을 27일 하루 폐쇄하기로 했다. 지난 2월 국회가 코로나19 사태로 한차례 셧다운 된 적은 있었지만 국회의원과 보좌진, 당직자, 취재진 등을 포함해 국회에 상주하는 인원 가운데 코로나 확진 사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기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 회의를 취재했다. 이 회의에는 이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당직자들이 참석했다. A기자는 지난 23일 친·인척과 함께 식사를 했는데 이 친·인척이 확진 통보를 받으면서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가 이날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민주당 지도부는 기자의 검사 사실이 알려지자 이날 오후 1시 50분께부터 선제적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자가격리 대상은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박광온 남인순 이형석 최고위원, 조정식 정책위의장과 윤관석 부의장, 윤호중 사무총장,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 송갑석 대변인, 박성준 원내대변인, 김성환 대표 비서실장 등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주요 당직자 대부분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27일 진행될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검사 필요 대상이 정해질 예정”이라며 지도부와 당직자들의 코로나 진단 검사 여부는 확정된 상태는 아니라고 밝혔다. 민주당에서 향후 확진자가 추가로 나올 경우 8·29 전당대회 등 당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국회에 따르면 해당 확진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사람은 50여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1차 접촉자인 민주당 지도부는 14명, 당직자는 18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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