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가 ‘7명의 장애 여성들이 몸으로 쓴 손바닥 에세이’다. 광주장애인가정상담소에서 마련한 장애 여성 글쓰기 모임의 결과물. 전 생애를 덤덤하게 증언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여운을 남긴다. 📚이번 주의 새로 나온 책
임은주 외 지음, 글을낳는집 펴냄 “그래서 나는 시설을 떠나기로 했다.” 임은주씨는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았다. 6남매 중 넷째였고 5남매가 학교에 다닐 때 학교 문턱을 넘지 못했다. 엄마는 ‘다리병신’이라는 말을 자주 했다. 둘 다 장애가 있어 양가가 반대하는 결혼을 했지만 여전히 남편을 보면 설렌다. 뇌병변을 가진 국화씨는 유치원에 들어갈 무렵 은혜학교를 소개받아 그곳 학생이 되었다. 사생 대회에 나가면 상을 흽쓸었고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이혼 후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며 계속 그림을 그린다. 부제가 ‘7명의 장애 여성들이 몸으로 쓴 손바닥 에세이’다. 광주장애인가정상담소에서 마련한 장애 여성 글쓰기 모임의 결과물. 전 생애를 덤덤하게 증언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여운을 남긴다. 게임 기획자의 일
홍승은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그렇게 괴롭다면, 숨고 싶다면, 나는 왜 이 일을 할까?” 말을 하고 나서 자책한 순간을 꼽아보라면 각자 책 한 권은 쓸 것이다. ‘너무 더듬었나, 두서가 없었나, 중언부언했나….’ 능수능란하게 언어를 구사하는 달변가를 부러워하곤 했다. 집필 노동자이자 강연 노동자인 저자는 말하기의 괴로움에 대해 솔직하게 꺼내놓는다. 하지만 세련된 말하기가 전부인지 묻는다. “망설이고, 주저하고, 더듬거리고, 울먹이면 말 속의 진실은 진실이 아니게 되는 건가.” 투박하지만 차별 경험을 드러내는 것은 사회 곳곳에 균열을 내기도 한다. “고작 말”이 만들어낸 변화는 도처에 있다. 조금 매끄럽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 그런 상상이 때로 사람을 더 자유롭게 만든다. 보수에서 극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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