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이번 특집 기사는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이 22일 새벽 별세함에 따라 그동안 연합뉴스와 한 3차례 인터뷰 내용을 일부 정리한...
그의 삶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에는 타협하지 않고 투쟁하는 과정의 연속이었다. 역대 대통령들이 '한자리' 주겠다고 해도 올바른 길이 아니라는 이유로 거부했다.그가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가졌을 때 80세에 가까운 나이인데도 세상을 바꾸겠다는 열정은 여전히 흔들리지 않고 있었다.올해 1월에도 그는 상당히 건강한 모습이었고, 활기에 차 있었다.그가 말년에 국회의원 특권 폐지에 집중했던 것도 그런 문제의식 때문이다.그는 지난 총선에서 '가락특권폐지' 정당을 통해 비례대표 5개 의석이라도 갖기를 간절히 원했다.불행히도 국회의원 특권 폐지에 관심이 있는 현직 국회의원은 별로 없는 듯하다.장기표의 월수입은 220만원 정도였다. 국민연금과 베트남 참전 수당 등을 모두 합한 것이다. 그래도 생활에는 어려움이 없다고 했다.1945년 12월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그는 마산공고를 거쳐 서울법대에 입학하자마자 학생운동에 투신했다.
나의 동년배 운동권 사람들은 '사회주의에 반대한다', '주체사상이 틀렸다'고 말하지 않는다. 나는 사회주의와 주체사상을 공개적으로 반대한 사람이다.▲ 사회주의는 기본적으로 평등을 지향한다. 다 같이 잘살게 하자는 취지다. 젊었을 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북한이 잘사는 나라가 됐다고 하더라도 그런 사회경제 시스템을 지향하지 않았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자유가 없기 때문이다. 선배들은 북한을 굉장히 좋게 생각했다. 나는"우리가 박정희의 장기 집권을 반대했는데, 김일성은 더 장기 집권하는 것 아니냐"고 선배들에게 따지곤 했다. 진보정당에 있는 사람 중에는 사회주의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지만 자신의 정치적 지위를 누리기 위해 침묵을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 공직자들이 특권을 누리고 법을 안 지키는 일이 많다. 이러면 부정부패가 생기고, 억울한 사람이 발생한다. 사회가 정의롭지 않게 되고, 불신과 갈등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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