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소환하는 풍경들
전북 군산 선유도는 잊을 수 없다. 고등학교 친구들만 만나면 1970년 고교 2학년 때 군산 선유도에서 머물며 함께 캠핑하였던 이야기가 나온다. 꼭 다시 가고 싶었던 군산 선유도, 그 섬을 지난 8일 1박 2일로 다녀왔다.
근 53년만에 다시 찾은 선유도. 선유도해수욕장과 바위산 망주봉을 바라보니 바로 기억이 났다. 친구들과 모래밭 위에서 밥을 해 먹고 망주봉을 올랐던 기억이 나를 10대 청소년 시절로 돌아가게 했다. 숙소는 대장도 팬션단지로 정하였다. 저녁 식사를 하기 전에 대장봉를 오른다 산은 그리 높지않으나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한다. 조금 힘들지만 산을 오를수록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어 좋다. 대장봉 정상부에는 2개의 전망대가 있다. 첫번째 전망대에서는 선유도해수욕장과 망주봉을 조망할 수 있다. 정상의 두번째 전망대는 선유도와 장자도 서쪽의 바다 풍경을 볼 수 있다. 선유도에 오시면 대장도의 대장봉을 꼭 오르실 것을 권유한다.
하산하여 저녁을 먹고 다시 바닷가를 산책하였다. 저녁 9시 즈음 되니 바닷물이 빠졌다. 이 때 오토바이를 탄 두 남성이 방파제에서 내리더니 머리에 해드랜턴을 착용하고 바닷가에서 고기를 잡기 시작한다. 장자도 오른쪽에도 해드랜턴을 착용하고 고기를 잡는 사람들이 꽤 보인다.스마트폰으로 길을 밝히며 오르다 보니 주변이 밝아오기 시작한다. 어둠 속의 섬들이 꿈속을 여행하는 것 같다. 정상에서 장노출로 사진을 찍고 있는데 누군가 산을 올라오는 소리가 들린다. 여성 둘이서 일출을 보러 올라왔다고 한다. 대구에 사는데, 군산 선유도가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보러 왔단다.
그러나 이날은 아쉽게도, 해무가 짙게 끼어 있어 기다리다가 결국 일출을 보지 못하고 하산하였다. 아침 식사를 하고 장자도 해변 둘레길을 걷는데, 자전거를 타고 섬을 여행하는 사람이 있다. 아내와 나는 승용차로 섬 구석구석을 다니며 여행을 즐겼다. 섬을 떠나올 때 쯤 수산물을 파는 작은 가게에서 갓 채취한 톳과 해삼을 저렴하게 구입하였다. 이걸 들고 아내가 활짝 웃는 모습을 보자니 나까지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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