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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외국인 가사노동자가 고용주의 집에서 집안일을 하고 있다. 홍콩, 쿠웨이트 등에서 일하는 외국인 가사노동자들은 체류 신분의 불안정성과 고용주 집에서 상주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때문에 초과노동, 학대, 성폭력 등에 쉽게 노출된다. 이는 가사노동자 송출국과 도입한 국가 사이 외교적 마찰로도 비화해왔다. 국제가사노동자연맹 제공
특히 그중에서도 이주 가사노동자는 전체 가사노동자의 15%에 해당하는 1150만명에 달한다. 외국인 가사노동자를 들여온 나라는 모두 나름의 이유가 있다. 자국 여성의 사회 참여 욕구를 뒷받침하고,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활성화함으로써 경제성장률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출생률을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외국인 가사노동자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나라도 있다. 이 사건 이후 인도네시아에서는 국민적 공분이 일었다. 당시 말레이시아에는 인도네시아 출신 가사노동자가 약 30만명에 달했기에 그가 겪은 일이 ‘모두의 문제’로 번지기에 어려움이 없었다. 시위대는 말레이시아를 규탄했으며, 인도네시아 정부까지 나서 ‘새로운 보호 조치가 시행될 때까지’ 말레이시아에 자국민 인력 송출을 금지했다.
제도가 이들의 노예화를 부추기기도 한다. 홍콩의 경우 가사노동자는 해고되면 2주 이내에 홍콩을 즉시 떠나야 한다. 이 때문에 가사노동자는 학대하는 고용주에게서 벗어나기 어려워진다. 또한 가사노동자가 고용주의 집에서 살아야 한다는 상주 규정 때문에 혹사당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알자지라는 지적했다. 휴식은 일주일에 하루만 허용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봉쇄된 기간 동안 가사노동자에 대한 성적 학대와 괴롭힘이 3배나 증가했다는 현지 인권단체의 보고도 있다. 2015년 2월 한 청소기 광고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관계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문제가 된 건 말레이시아 업체의 진공청소기 광고였다. 이 광고는 청소기의 효능을 강조하기 위해 “당장 인도네시아인 가정부를 해고하세요!”란 문구를 사용하면서 ‘인도네시아인’에 강조용 밑줄을 그었다. 인도네시아인 가사노동자를 청소기에 빗댄 것이나 다름없는 연출로, 인도네시아를 폄하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최서연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강사는 이것이 국가 간 경제 격차 및 고용주와 가사노동자의 계급 격차에 기반한 가사노동의 국제적 분업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공동 저서 에서 “가사노동자에게 지급되는 임금은 원래 가사와 돌봄을 담당하던 가족이 버는 것보다 적어야 하며 보통 내국인 구직자가 수용하기 어려운 수준에 머무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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