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내에 자율적으로 인간을 죽이는 로봇 병기가 등장할 것으로 본다.”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의 대부 제프리 힌턴은 최근 한 언론사 인터뷰(니혼게이자이신문, 3·1...
“10년 이내에 자율적으로 인간을 죽이는 로봇 병기가 등장할 것으로 본다.”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의 대부 제프리 힌턴은 최근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경고했다. 힌턴은 이미 작년 4월 AI 기술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구글에서 사직했다. 누구보다 앞서 AI 기술을 개척하면서 이해도가 높은 장본인이 AI 기술의 악용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것이라 그냥 지나치기가 어렵다. 세계 각국이 AI 기술에 대한 윤리적 규제와 감시를 소홀히 하는 사이에, 이른바 ‘자율 무기체계’라는 이름으로 AI 기술을 탑재한 살상 무기 즉 ‘킬러로봇’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등장하고 있다. 그 형태도 공중드론과 해상드론에서부터 시작해 휴머노이드까지 다양하다. ‘킬러로봇’이란 인간 개입이 없는 상태에서 자율성을 갖고 목표물을 탐지, 추적, 공격할 수 있는 AI 기반의 군사로봇을 말한다.
이것은 경이로움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예를 들어, 무기 통제 권한까지 AI에 맡기는 것을 과연 받아들일 수 있을까. 당국자들에 따르면, 무기 발사는 인간의 통제에 맡겨질 것이지만, 이 기술이 궁극적으로 가닿을 지점은 명확하다. 결국은 인간이 전쟁에서 물리적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AI 힘을 빌려 살상력은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다. 인간은 ‘킬러로봇’을 통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AI의 자율성 뒤로 숨으려는 것이다. 즉 인간은 살인에 대한 죄책감을 은폐하기 위해 ‘킬러로봇’을 만들어낸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그 폭력성과 비윤리성을 은폐하더라도 인간을 대신해 살상을 저지르는 ‘킬러로봇’의 행위에 대한 최종 책임이 그 최초 의도를 낸 인간을 피해 갈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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