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우울증 환자 100만명 시대, 정신건강 경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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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환자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집계를 보면 지난해 우울증으...

우울증 환자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집계를 보면 지난해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이는 100만744명으로 2018년 대비 32.9%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로 진료받은 사람은 906만명을 넘는다. 국민 정신건강의 심각한 위기 징후다.

우울증은 일차적으로는 개인의 고통이다. 가족·지역사회와의 연결이 단절되며 파편화된 개인은 경제위기와 생존의 불안에 고스란히 노출된다. 우울증 환자 중에서 20대 여성이 12.1%로 가장 많고, 2018년에 비해 2배 넘게 급증했다. 이는 개인보다는 청년 취업난·경제적 곤란 등의 외부요인에서 적잖게 비롯됨을 시사한다. 코로나19 거리 두기가 남긴 관계 단절의 후유증도 깊다.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청소년, 가족과 교류가 감소한 노인들의 우울증 발병이 늘었다. 이 기간 쌓인 무기력과 우울감은 자해나 타해를 비롯한 사회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극단적 선택은 전년 동기 대비 8.8%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 사망자보다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이가 더 많다. 벼랑 위에 서 있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우울증에 따른 업무능력 저하,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노동력 손실이 일으키는 사회경제 부담이 막대하다. 한 해 100만명을 넘긴 우울증을 결코 개인의 문제로만 볼 수 없다. 경보가 울렸지만, 정부 대책은 충분치 않다. 지난 4월 우울증을 조기 발견해 치료하도록 정신건강 검진주기를 10년에서 2년으로 줄이겠다고 했지만, 얼마나 실효적 효과를 낼지는 의문이다. 지역사회 중심으로 심리적으로 고립된 개인들을 촘촘하게 복지망으로 연결하고, 정신건강 약자들의 회복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근본적으로는 극심한 경쟁체제와 양극화를 완화해 우울증으로 떠미는 세상을 바꿔나가야 한다. 무기력과 우울감에 고통받는 개인들을 외면하는 사회는 안전하고 통합된 발전을 할 수 없다.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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