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 30일 “대통령과 당대표 일에 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 30일 “대통령과 당대표 일에 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또 여당과 대통령실 관계 개선을 혁신위 역할로 제기하자 “월권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여당이 ‘용산 출장소’ 소리를 듣는 수직적 관계를 청산하는 게 혁신위 최대 과제라는 여론과는 거리가 멀다.
인 위원장의 첫 처방전은 통합과 쇄신이었다. 무엇보다 대통령의 사당으로 전락한 집권여당 위상을 높이라는 요구가 쏟아졌고, 인 위원장은 “대통령과 거침없이 대화하겠다”고 화답해 쇄신 기대를 높였다. 기대를 현실화하려면 당이 국정기조 변화를 이끌고, 대통령의 당무·선거 개입을 차단하는 방안이 나왔어야 한다. 그런데 출발부터 한계를 운운하고 ‘월권’을 앞세우는 무력한 대응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인 위원장의 말 뒤집기도 도마에 올라 있다. 영남권 중진 의원들의 험지 출마를 촉구하며 “낙동강 하류 세력은 뒷전에 서야 한다”고 했다가 “농담”이라 했고, “괜찮은 스타 의원들이 서울로 오는 게 상식”이라더니 “오보”라고 부인했다. 이준석 전 대표·홍준표 대구시장 사면을 선언했지만 당사자들 반발에 부딪혔다. 특히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 관철”을 약속하면서도 이를 반대했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을 사면 대상에 포함했다. 5·18 정신을 훼손한 김 전 최고위원 사면이 무슨 혁신이란 말인가. 여당 혁신이 이토록 가볍게 오락가락해서 되겠는가. 영남 중진 험지 출마·사면 카드가 대통령 측근들의 공천 활로 이벤트라는 지적말까지 나오는 걸 흘려듣지 말아야 한다.
집권여당 혁신은 국정과 연관돼 있어 범위도 넓고 엄중하다. 여당 체질을 바꾸고, 당과 대통령실의 수직적 관계를 바꾸는 길이라면 ‘인요한 혁신위’가 나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 보여주기식 행보, 대통령실에 쓴소리 한마디 못하는 혁신위라면 뭘 혁신할 수 있을지 묻게 된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인요한, 5·18묘지 참배…‘광주 망언’ 김재원 징계 면제는 추진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30일 첫 외부 공개 일정으로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인요한 “난 온돌방 아랫목서 큰 사람…당정 관계 관여 못해”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30일 대통령과 당의 관계가 수직적이라 재설정해야 한다는 당내 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준석·홍준표, ‘대사면’ 놓고 국힘 지도부와 충돌 ‘쉰카콜라’ 논쟁도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30일 1호 혁신안으로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의 사...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인요한, 수직적 당정관계 재설정 요구에 “월권하지 않는다”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30일 대통령과 당의 관계가 수직적이라 재설정해야 한다는 당내 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준석 “당무·선거 개입 용산 인사 영구제명이 첫 혁신안 돼야”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인요한 당 혁신위원장을 향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무와 선...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시민군 통역관’ 출신 인요한, 광주 찾아 “5·18정신 헌법 수록, 관철되게 최선”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30일 광주 북구의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5월 단체들의 5...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